진도 VTS 해경, '형법상 무죄 주장'

입력 2014-08-21 17: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소속 해경 대부분이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형법상 죄는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는 21일 직무유기,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공용물건 손상 등 혐의로 기소된 센터장 김모씨 등 진도 VTS 소속 해경 13명(5명 구속 기소)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센터장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야간 근무 당시 (두 명이) 구역을 나누지 않고 한 명이 도맡아 관제한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불법 근무를 묵인·은폐한 사실이 없다"며 "오히려 센터장으로서 책임 관제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제사의 변호인들도 "야간에 변칙적으로 관제를 수행한 사실이 (내부)징계는 별론으로 하고 형법상 직무유기가 되는지 판단해 달라", "과거 군부대 당직사관이 당직실을 떠나 숙소에서 잔 경우에도 직무의 방임 의사가 인정되지 않은 판례가 있다", "CCTV 자체가 개인정보 보호법 등에 위반되는 위법시설"이라며 법리적 무죄를 주장했다.

13명 피고인 가운데 1명만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깊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부분 피고인이 공소장에 포함된 기초사실은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직무유기 등 형법 위반은 아니라는 주장을 펴 앞으로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간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앞서 관제사들은 2인 1조로 구역(섹터)을 나눠 관제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야간에는 한 명이 관제를 맡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이 사실이 드러날까 봐 두 명이 근무한 것처럼 교신일지를 허위로 작성하고 사무실 내부 CCTV를 떼어내 저장화면까지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화재 원인은" "에어매트 왜 뒤집혔나"…부천 호텔 화재 사고 합동 감식
  • 영화같은 승리…교토국제고, 고시엔 첫 우승 현장 모습
  • [Q&A] "보이스피싱 막는 '여신거래 안심차단'…개인 신용도에는 영향 안 줘"
  • '선심성 정책'에 부채만 눈덩이…'공염불'된 개혁 [빚더미 금융공기업下]
  • 최태원 등 상의 회장단, 한동훈·이재명 만난다
  • "불량 배터리가 화마 키웠다"... '23명 사망' 아리셀 화재···대표 사전구속영장
  • 비트코인 주춤하니 알트코인 상승…일시 하락에도 완연한 회복세 [Bit코인]
  • 막 내린 2세대 'K이커머스'…옥석 가리기 본격화 [3세대 이커머스 재편]
  • 오늘의 상승종목

  • 08.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802,000
    • +0.46%
    • 이더리움
    • 3,613,000
    • +1.55%
    • 비트코인 캐시
    • 474,500
    • +0.59%
    • 리플
    • 810
    • -0.25%
    • 솔라나
    • 195,600
    • +1.19%
    • 에이다
    • 516
    • +3.82%
    • 이오스
    • 723
    • +2.7%
    • 트론
    • 210
    • +0.48%
    • 스텔라루멘
    • 135
    • +0.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150
    • +2.69%
    • 체인링크
    • 15,730
    • +3.08%
    • 샌드박스
    • 384
    • +3.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