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채소 양파, 가격 폭락에 파프리카에 매출 1위 내줘

입력 2014-08-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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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마트)
국민채소 양파가 가격 폭락으로 2008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파프리카에 채소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롯데마트가 올해 1~7월 까지 채소 매출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년간 1위 자리를 지키던 양파가 올해는 파프리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동안 롯데마트에서 양파는 고구마, 감자, 오이, 고추 등 대표 채소들과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다가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채소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역시 양파는 5월 하순까지 매출액 기준 상위 5개 채소의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총 21.9%의 매출 구성비를 차지하며, 파프리카 매출 구성비(21.5%)를 근소하게 앞서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8일 현재 양파는 1위인 파프리카(26.7%)에 7.2% 뒤진 2위(19.5%)로 내려 앉았다. 가격 폭락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웰빙 및 다이어트용으로 파프리카의 인기가 높아지고 하우스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이른 더위에 따른 가격 하락도 적었던 반면, 양파는 노지 재배가 많아 가격이 급락, 이에 따른 매출액도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파프리카(상품,100g)의 현재(8/8)까지 평균 소매가격은 807원으로 지난해 평균 881원에 비해 -8.4% 가량 하락했으나, 양파(상품,1kg)는 올해 1,574원으로 지난해 2,368원보다 -33.5% 내려 가격 급락 폭이 컸다.

한폰 롯데마트는 가격폭락으로 피해를 입은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소비 촉진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14일부터 전점에서 ‘손큰 양파즙(110ml*14포)’을 9500원에 선였다. 농산물 가공식품은 원물 소비 외에 농가 소득 경로를 다양화할 수 있어, 현 정부에서도 국정 과제로 적극 육성되고 있으며, 특히 농업인과 중소기업이 연계, 상생하는 식품 공급망을 구축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유통업체가 품질을 보장하는 PB 브랜드로 1차 농산물 가공식품(즙, 진액)을 선보임으로써, 양파즙에 대한 신규 수요가 생성돼 양파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시세 등락이 심한 채소의 특성상 다른 채소들도 양파 농가처럼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유통업체의 첫 시도로, 향후 다른 품목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양파농가를 돕기 위해 내놓은 손큰 양파즙.(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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