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박스피'로…시총 13조 날아가

입력 2014-08-0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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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다시 박스권에 갇혔다. 시가총액이 매물 폭탄에 발목이 잡히며 최근 1주일 새 13조원 가까이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2082.6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서 조정을 받아 전날 2054.51로 마쳐 1주일 새 28.1포인트(1.35%) 내렸다.

시가총액도 1247조3428억원까지 불어났다가 1234조4355억원으로 12조9073억원(1.03%) 줄어들었다

코스피가 단기 급등하며 3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하자 기다리다 못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주식형 펀드 해지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6468억원, 510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 투자가 중에서도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권(자산운용사)의 매도세가 거셌다. 투신권은 9000억원 가까운 물량을 팔아치웠다. 은행과 연기금도 각각 1000억원 이상씩 순매도했다. 기타법인과 지방자치단체도 3894억원, 2090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홀로 710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SK텔레콤과 한국전력, 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줄줄이 빠졌다.

삼성전자 시총은 205조원까지 늘어났다가 전날 190조원으로 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도 주가가 5.11% 하락하면서 시총이 3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 시총은 33조원대에서 32조원대로 2.86% 빠졌다. 25조원대까지 불어난 네이버 시총도 3.12% 감소해 24조원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SK텔레콤의 시총은 21조8000억원대로 지난달 30일보다 8480억원(4.05%) 늘어났고 한국전력 시총도 27조원대에서 28조원대로 3.65% 증가했다.

이처럼 국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내놓은 매물은 고스란히 외국인투자자의 손으로 넘어갔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1조5497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는 배당 확대를 노린 장기 자금과 최경환 부총리의 경기 부양 정책을 말하는 '초이노믹스'에 기댄 단기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은 일본의 아베노믹스, 인도의 모디노믹스에 이어 초이노믹스로 시선을 옮기며 투자처를 갈아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팀장은 "실적 부진 우려감이 존재한 상황에서 대차거래 투자자의 공매도와 주식형 펀드 환매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만큼 지수는 곧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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