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말 디폴트 위기 다시 오나

입력 2014-08-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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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만기 도래 중소기업 회사채 규모 1조원 넘어

중국이 연말에 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고수익ㆍ고위험 채권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회사채 만기가 연말에 몰려 있기 때문.

이들 기업이 4분기 상환해야 할 회사채 규모가 62억 위안(약 1조380억원)으로 중국 정부가 지난 2012년 6월 민간 중소기업의 투자부적격등급채권(정크본드)시장 진입을 허용한 이후 최대 규모라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장쑤성의 건자재업체인 쉬저우중썬퉁하오는 지난 3월 만기가 들어온 이자 지급을 제때 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몰렸으나 정부의 개입으로 간신히 디폴트를 면했다. 중국 초상증권은 다른 3개 기업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딜레마에 빠진 상태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중소기업은 중국 경제에서 약 70%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들의 자금조달이 좀 더 수월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4%로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소기업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할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초상증권의 쑨빈빈 애널리스트는 “민간 채권시장이 직면한 리스크는 폭풍의 전조일지 모른다”면서 “중국 경제는 일부분만 개선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이 앞다퉈 회사채를 발행했기 때문에 더 많은 디폴트가 올 수 있다고 통신은 경고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현재 증시 상장 비금융기업의 부채비율은 200%가 넘었다. 이는 지난 2007년보다 약 68%포인트 오른 수치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6월 중소기업에 대출을 많이 하는 일부 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쉬한페이 궈타이쥔안증권 애널리스트는 “디폴트가 일어나면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들이 이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도록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이퉁증권의 리닝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디폴트를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관투자자들이 대부분 이런 회사채를 사들였고 이들은 디폴트 리스크를 견딜 수 있다. 또 정부가 모든 기업을 하나하나 구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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