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최용석 대표, 공연 취소 이유 “임금 지불 지연”

입력 2014-08-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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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사진=비오엠 코리아)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가 공연 직전 돌연 취소돼 논란을 낳았던 가운데, 최용석 프로듀서가 취소 사유를 밝혔다.

‘두 도시 이야기’의 제작사 비오엠 코리아 최용석 대표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라는 글과 함께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을 통해 최용석 대표는 “공연취소는 일부 배우들과 오케스트라에 대한 출연료와 임금지불이 지연됨에 따라 정상적인 공연이 이루어질 수 없기에 결정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은 오케스트라에 대한 미지급금이 지급되었으나 일부 배우들에 대한 미지급금은 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에 상연 예정이었으나 15분 전 돌연 취소된 ‘두 도시 이야기’ 공연분에 대한 직접적인 이유를 밝힌 것이다.

앞서 ‘두 도시 이야기’ 제작사 측은 공연 취소의 사과의 뜻만 전한 채, 그 과정과 이유에 대해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용석 프로듀서는 “영문도 모르고 극장을 나가셔야 했던 관객들에 대해 제일 먼저 이유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어야 했으나 이보다 이후 공연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더 큰 불상사를 막을 수 있기에 지난 수일간 여러분께 어떤 말씀도 드리지 못한채 동분서주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두 도시 이야기’는 지난달 29일 공연 취소 후 다음날 바로 공연을 재개했으며, 종전의 계획대로 3일 폐막한다.

한편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기 영국과 런던을 배경으로 변호사 시드니 칼튼과 귀족 출신 찰스 다네이, 이들의 사랑을 받는 여성 루시 마네뜨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서범석, 이건명, 한지상, 정동하, 박성환, 김아선, 최현주, 이혜경 등이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를 꾸민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프로듀서 최용석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프로듀서 최용석입니다. 지난 7월 29일 오후 8시 공연 취소와 관련 늦게나마 다시 한번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당일 무대에서 제대로 된 설명을 드리지 못하고 공연을 취소한 뒤 이제까지 아무런 말씀을 드리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도 용서를 구합니다. 영문도 모르고 극장을 나가셔야 했던 관객들에 대해 제일먼저 이유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어야 했으나 이보다 이후 공연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더 큰 불상사를 막을 수 있기에 지난 수일간 여러분께 어떤 말씀도 드리지 못한 채 동분서주했습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약속된 공연이 시작시간에 맞춰 취소되는 일은 결단코 일어나서는 안됐기에 본 공연의 프로듀서로서 모든 책임이 제게 있으며 이에 관객 여러분의 어떠한 꾸짖음도 달게 받겠습니다. 공연취소는 일부 배우들과 오케스트라에 대한 출연료와 임금지불이 지연됨에 따라 정상적인 공연이 이루어질 수 없기에 결정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은 오케스트라에 대한 미지급금이 지급되었으나 일부 배우들에 대한 미지급금은 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출연료가 미지급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어떤 이유에서든지 관객들에게 불편을 드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의견을 모아 마지막 공연까지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계속 설 것을 결심해 더 이상의 어떤 문제 없이 공연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관객 여러분이시고 이 공연을 지난 3년간 사랑해 주신 여러분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어떤 말씀도 경청하고 나무람도 새겨듣겠습니다. 이 공연의 프로듀서로서 저는 저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관객 여러분과 이 공연을 함께 하는 배우, 스태프, 오케스트라, 극장 등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잘못했습니다. 그리고 꼭 약속 드리겠습니다. 반드시 책임지겠습니다.

이제 감히 부탁의 말씀도 올립니다. 최근 공연계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으실 겁니다. 사실입니다. 올해는 더욱이 많은 사건 사고로 공연흥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무대를 지키고 있는 저희와 같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셨으면 합니다. 이 공연에서 여러분이 행복함을 느끼셨다면 무대 위와 아래, 뒤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 때문일 겁니다. 큰 박수를 보내 주십시오. 반대로 이번처럼 공연 취소와 같은 일뿐 아니라 이 공연에서 만족스럽지 못하셨다면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더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4년 8월 2일

㈜비오엠 코리아 대표 /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프로듀서 최용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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