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더위 이기는 시원한 생맥주 ‘돈이 보이네’

입력 2006-08-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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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겨냥한 각종 먹거리 점포 활황

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사람들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심야영화를 관람하고 종합쇼핑몰이나 대형마트에서 야간쇼핑 등의 방법을 쓰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며 더운 밤을 이겨내고 있다.

이에 따라 생맥주 취급 주류전문점들은 새로운 메뉴개발을 통해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남자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맥주 소비량도 많아져 생맥주 업계는 한 마디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평년보다 더운 여름을 미리 겨냥하고 소비자를 공략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이상 고온으로 예상치 못한 생맥주 판매고를 올리는 업체도 있다”고 말했다.

손님들 생맥주 한 잔에 웃는 사장님들, 그들은 올 여름 얼마나 벌었을까.

◆ ‘잠 못드는 밤 돈은 쌓이고’

유난히 더운 올 여름 야심한 시각에도 맥주전문점에서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가르텐비어' 신촌점은 월드컵 시즌인 6월에 생맥주 판매량이 늘기 시작하더니 7월에는 올 봄에 비해 매출이 두 배나 올랐다.

권영배 신촌점 사장은 “장마가 끝나고 살인적인 더위가 계속되자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2500만원 가량이던 월 매출이 4,40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가르텐비어는 이같은 주류시장 분위기를 선점하기 위해 거리 시음회와 커플이벤트 등을 비롯해 신메뉴 출시와 할인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가르텐비어는 무엇보다 냉각테이블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시원한 맥주 맛을 선사하고 있어 생맥주 애호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맥주가 가장 맛있다는 4℃의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냉각 홀더가 각각의 테이블에 설치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여름 메뉴 개발로 고객 발길 잡아

여름철 태양이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고객들은 시원한 장소와 마실거리를 찾아 나선다.

통나무 산장 분위기의 비어캐빈은 독특한 인테리어와 깔끔한 생맥주 맛으로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시원한 맥주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질 것을 대비해 맥주에 어울리는 신메뉴를 발빠르게 출시했다.

비어캐빈 길동 사거리점의 황복례 사장은 “8월 들어 7월에 비해 생맥주판매량이 일일 평균 15% 정도 상승했다”며 “더운 날씨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출시한 버팔로윙이 매출증가에 일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어캐빈 관계자는 “젊은 여성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매콤하고 짭짤한 소스가 기존의 느끼한 맛 대신 담백함을 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사장은 이어 “개업 6년 차로 주변 직장인들과 주민들에게는 맛으로 이미 많이 알려졌다”며 “올해는 시원한 생맥주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어 여름 내내 계속 바쁠 것 같다”며 웃음을 띄었다.

◆치킨에 시원한 생맥주 한잔은 기본

열대야로 인해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치킨 등 배달형 매장들의 일손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네네치킨 광흥창역 지점을 운영하는 임희진 사장은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늦은 시간 배달 주문량이 확연히 늘었다”며 “전과 다른 점은 치킨주문량의 증가와 동시에 생맥주 주문량이 늘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7월말이 되면서 주문량이 급격히 증가해 현재 하루에 2만cc정도가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운 여름 밤을 보내기 위해 치킨 한 마리와 생맥주 한 잔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치킨배달업계도 치킨 주문량이 늘어난 덕분에 생맥주까지 많이 나가 올 여름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계속되면서 이러한 계절적 요인을 이용한 업체들의 발 빠른 대응이 주목 받고 있다”며 “미리 시장과 소비자 기호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 해야만 특수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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