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정 자수...부인 유씨, 조사 후 귀가해 남편 자수 설득했나

입력 2014-07-29 09:27 수정 2014-07-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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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정 자수

▲사진=양회정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씨가 29일 오전 검찰에 자수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회정씨는 29일 오전 6시 29분께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양씨는 이후 1시간 반 뒤인 오전 8시께 인천지검을 직접 찾아 자수했다.

양씨는 4월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20여 일 동안 유 전 회장의 순천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수사 동향을 알려주며 각종 심부름을 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양회정씨는 지난 5월 29일 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 승용차를 버려둔 채 경기도 안성으로 잠입한 뒤 행방을 감췄다.

앞서 양씨의 부인 유희자씨는 검찰의 불구속 수사 방침에 따라 14시간 넘게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전날 귀가했다.

일각에서는 양씨가 부인 유씨의 자수 사실을 알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연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때 부인이 자수를 권했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유병언 장남과 최측근의 검거 및 자수 사실에 압박감을 느껴 스스로 자수를 결정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자수한 양씨에 대해서도 불구속 수사 방침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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