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슬림의 주 3일 근무제에 찬성 표시

입력 2014-07-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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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도 주 5일 근무 제안했을 때 비웃음 사…청년층 줄어드는 상황에서 타당한 제안”

▲카를로스 슬림 아메리칸모빌 회장(사진=블룸버그)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세계 2위 갑부 카를로스 슬림 아메리칸모빌 회장이 제안한 주 3일 근무제에 찬성을 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FT는 23일(현지시간) 헨리 포드가 지난 1922년 주 5일 근무를 처음 제안했을 때 당시 사람들이 미친 생각이라고 비웃었으나 성공적으로 정착됐다며 3일 근무제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주 5일 근무가 성공적으로 정착됐으나 나이 든 사람들은 과거에 토요일 오전에도 근무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며 슬림이 포드처럼 직업생활의 큰 변화를 이끌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슬림은 최근 파라과이에서 열린 한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사람들이 그들 생애의 3분의 1이 남은 시점이 50~60대에 일을 그만두는 것은 어 이상 합리적이지 않다”며 “70~75세까지 일하고 대신 1주일에 3일을 11시간 정도 근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인 멕시코 유선통신업체 텔멕스에서도 은퇴 시점에 이른 근로자들에게 주 4일 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노년층의 연금을 지탱할 수 있는 청년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나이 든 근로자들이 더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슬림의 제안이 타당하다고 지지했다.

다른 근로자들에게도 주 3일 근무제는 이롭다. 슬림은 “주 3일 근무제로 더 많은 휴식시간을 가지면 삶의 질이 좋아진다”며 “4일의 휴식기는 새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창출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일부 근로자들은 11시간 대신 8~9시간 근무하고 월급을 덜 받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서 이런 방법도 나쁘지 않다. 월급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면서도 이들 숙련된 근로자의 경험과 지식을 계속 활용할 수 있기 때문.

FT는 많은 워킹맘이 이미 주 3~4일 근무하고 있는데 대부분 주 5일 근무하는 동료들보다 생산성이 높고 더 열심히 일한다는 사실도 주 3일 근무제 찬성 근거로 들었다. 근무시간이 줄어든 대신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고 체계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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