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기계공제조합, 신용판매 지원협약 체결

입력 2006-08-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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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기계·설비의 신용(외상 또는 할부) 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16일 조선호텔에서 기계공제조합과 업무협약식을 맺고 기계·설비생산업체가 외상이나 할부로 판매해 발생한 매출채권을 현금화 할 수 있도록 150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유동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시키로 한 ‘매출채권 유동화사업’은 기계·설비의 생산자가 구매자에게 신용(외상)으로 판매할 때 발생되는 매출채권을 기계공제조합이 평가하고 담보로 인정한 한도 내에서 대출보증서를 발급하면 국민은행이 우대금리를 적용해 생산자에게 대출해 주는 방식으로 매출채권을 유동화 할 수 있는 사업이다.

산업자원부가 기계산업의 경쟁력혁신을 위한 금융공급 확충방안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기계공제조합 내에 기계·설비 매출채권 공동관리협의체를 만들고, 국민은행은 매출채권 관리실적을 평가하여 우대금리를 적용, 현금화 해주는 제도로서 기계공제조합과 국민은행간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신용도에 따라 일반담보대출금리보다 1.63%p까지 우대하여 연5.27~6.23%에 지원하는 신개념의 금융제도다.

최근 설비투자경향이 현금구매보다는 외상이나 할부구매로 전환되면서 기계·설비생산업체들의 신용판매채권액은 자산대비 22.86%, 매출액대비 19.5%를 나타내는 등 제조업평균(매출액대비 7.15%)보다 2.7배 정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기계·설비업종의 매출채권 보유액이 많은 이유는 최근의 설비들이 IT화, 고정밀화 되면서 설비가격이 고가화 되어 신용이 부족한 구매자가 생산자에게 외상 또는 할부판매를 요청하게 되고, 이에 생산자는 신용판매를 통해 매출증대를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금융기관들은 IMF 당시 담보로 잡은 기계·설비를 헐값에 매도했던 경험이 있어 신용판매로 발생한 매출채권을 담보로 인정하지 않고 수요자 금융방식(수요자가 차주이고, 생산자는 보증인)으로 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매출채권을 현금화 할 방법이 제한적인 중소업체일수록 현금이 아니면 판매하지 못하는 등 기술력보다는 자본력에 의해 중소기업간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산업자원부 이태용 기간제조산업본부장은 “금번에 ‘기계·설비매출채권유동화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좋은 조건의 자금을 공급해 준 국민은행과 기계공제조합에 감사드리며, 이 사업이 조기에 정착되어 기계·설비의 신용판매가 활성화 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기계업계도 자신의 기계가 금융기관에서 높은 담보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술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계공제조합 박양우 전무는 “기계산업은 어느 업종보다 매출채권을 과다하게 보유하고 있어 금융기관의 신용평가 시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며 “부실채권이 최소화되도록 신용관리시스템을 조기에 정착시켜 어느 업종보다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기계공제조합은 이번에 매출채권 유동화사업이 도입되면 지난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신한캐피탈, 동부캐피탈과의 2000억원 규모의 ‘할부·리스지원사업’과 함께 국산 기계설비의 구입방법이 채권매각·외상·할부·리스 등으로 다양화됨으로써 설비투자가 활성화되고 기계업체의 매출도 증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출시장에 묶여있는 재고품을 현금화하지 못해 고전하는 기계업체들도 이번에 도입된 매출채권유동화사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출품에 대한 담보력 확보방안도 마련하게 됨으로써, 국산기계의 수출증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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