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안에 또 다른 가게' 창업 열풍

입력 2006-08-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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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고민거리는 '비용'이다.

경영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할 수 있는 '최소비용, 최대효과'를 실현하기 위해 초기 창업비용절감을 위한 갖가지 방법과 아이디어들이 동원되고 있다.

예비창업자들의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숍인숍' 방법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숍인숍'은 말 그대로 '가게 안의 가게'라는 뜻으로 기존 점포 안에 또 다른 매장을 운영하는 형태를 말한다.

창업전문가들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숍인숍'은 기존점포 운영자의 입장에선 연계가 가능한 업종을 추가해 수익을 올리고 신규 창업자는 창업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상호 '윈-윈'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가맹점의 매출활성화를 위해 숍인숍 판매를 적극 도입하는 추세이다.

대표적인 '숍인숍' 창업 아이템으로는 ▲주유소 안의 커피 전문점 ▲미용실 안의 네일아트 전문점 ▲제과점 안의 아이스크림 전문점 ◆고기전문점 내의 유기농 식품 판매 등을 들 수 있다.

◆ 뷰티사업끼리 제휴 가장 활발

숍인숍 형태의 창업 중에서 가장 활발한 아이템은 단연 뷰티사업이다.

창업시장 관계자들은 "주요공략 고객층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뷰티사업끼리의 연계가 무엇보다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미용실이나 찜질방 안에 네일아트숍, 피부관리숍, 두피관리숍 등을 입점시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

분당에 있는 김은정씨(42세)는 지난해 11월 분당 미금역 근처 남성전용미용실 안에 10평 규모의 모발 및 두피관리숍을 열었다.

김씨는 미용실은 운영하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매출이 떨어지자 과감하게 사업을 접고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숍인숍 점포 오픈을 준비했다.

김씨는 숍인숍 창업에 모발 및 두피관리기계와 약재 구입 등에 3000만원을 투자하고 점주와는 6:4의 비율로 수익금을 배분키로 했다.

김씨는 "미용실에는 잦은 염색과 파마 등으로 인한 모발 손상과 스트레스성 탈모 등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이 많아 고객확보가 의외로 쉬웠다"며 "중년남성들의 관심이 높을 줄 알았는데 젊은 남성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김씨는 월 순수익 600∼800만원 정도를 올리고 있으며 이 중 점주와 배분 후 약 400만원 가량을 가져가고 있다.

◆ 체어마사지 신종 각광 업종으로 대두

최근 직장인들은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과 부정확한 자세 등으로 인해 등이나 허리 등 상체근육의 피로를 많이 호소한다.

이런 직장인들을 위해 최근 체어마사지 사업이 창업시장에 새롭게 부상중이다.

체어마사지는 특수형태로 제작된 마사지 의자에 앉아 30분 정도 짧은 시간 동안 등과 허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체어마사지의 장점은 옷을 벗지 않고도 의자에 앉아 간단하게 마사지를 받고 피로를 풀고 업무에 바로 복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의자 하나를 놓을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운영이 가능해 숍인숍 아이템으로 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FC 창업코리아 강병오 소장은 "현재 이 아이템은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마사지 수요가 많은 남성전용미용실이나 PC방 등에 입점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숍인숍은 기존에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매출부진을 극복하는 리모델링 전략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강원도 춘천에서 교복전문점을 운영하는 오씨는 교복매장의 매출이 줄어들자 매장 내에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오픈, 교복매장을 주로 찾는 중고생들의 선호도와 맞물려 매출신장을 이뤄냈다.

또 부평역에서 24시간 편의점을 운영 중인 정원규씨(53세)도 편의점 내에 토스트 전문점을 숍인숍 형태로 오픈, 1일 30∼40만원이던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정 씨는 "편의점인줄 알고 들어왔던 고객들이 토스트를 구입하기도 하고 토스트를 구입한 고객들은 음료수 하나라도 더 사게 돼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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