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형제 같은날 지분 매입…경영승계 경쟁설 부담됐나

입력 2014-07-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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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 회장의 두 아들이 같은 날 효성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후계 구도와 관한 경쟁설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은 조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이 지난 11일 자사주 2만50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의 효성 지분율은 10.40%로 올라갔다.

조 회장의 삼남인 조현상 부사장도 같은 날 1만2500주를 매입해 지분율이 10.08%로 상승했다.

두 아들의 지분 매입 경쟁은 지난해 3월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회사를 나가면서 지분을 매각한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효성의 3형제가 각각 7% 수준의 지분을 보유했으나 균형이 깨지면서 장남과 삼남의 후계자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의 지분 매입 경쟁은 그동안 한 사람이 지분율을 높이면 다른 사람도 이어 주식을 사들이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달만 해도 조 사장이 2∼5일 6만3629주를 매수하자 조 부사장은 9∼12일 15만9061주를 매입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효성의 두 아들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경쟁에 돌입했다고 풀이했다.

경영 승계설이 자꾸 불거지자 형제는 아예 지분 매입일을 같은 날로 맞추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은 이달 11일에 앞서 1일에도 동시에 각각 3500주, 2000주를 사들였다.

일각에서는 같은 날 지분 매입은 형제간 경쟁이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효성 측은 경영 승계와 관계 없이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차원의 주식 매입이라는 입장이다. 조현문 전 부사장의 매도로 효성 일가가 우호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다만 효성의 경영권 승계설은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려운 전망이다. 조 회장이 분식회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최근 건강 문제도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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