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서 안 풀리네”...이통사 지출 삭감 등 악재 잇따라

입력 2014-07-09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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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소송서도 패소

▲애플 주가 추이. 블룸버그

중국에서 애플의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동통신업계에 마케팅 지출 삭감을 지시하면서 애플에 불똥이 튄데다 특허소송에서는 패소했다.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는 최대 이통사 차이나모바일을 포함해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 등 3대 이통사에게 향후 3년 동안 프로모션 지출을 400억 위안(약 6조5000억원) 축소하도록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 등 상대적으로 고가의 기기에 대한 보조금과 광고비용이 지나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스마트폰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보조금 부담으로 중국 이통업계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올들어 애플의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전체 보조금이 340억 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29%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를 통해 전문가들은 차이나모바일의 올해 순이익이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순익 감소폭은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아직 SASAC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이통업계의 마케팅 지출이 줄면 애플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통사들의 지출이 줄면 차세대 모델인 아이폰6의 중국 판매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짝퉁 애플’로 불리던 샤오미가 올해 상반기 2600여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삼성전자와 레노버의 뒤를 이어 3위로 도약하는 등 경쟁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제품에 주력하는 애플에게 보조금은 중요한 판매 유인책이라는 평가다.

애플의 중국 아이폰 판매는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17%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편, 베이징 제1중급법원은 이날 애플이 자사의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시리와 관련해 중국국가지식산권국과 상하이 즈전네트워크테크놀러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즈전네트워크는 시리가 자사의 음성인식소프트웨어 ‘샤오아이 로봇’을 베낀 것이라며 소송을 걸었고 애플은 이에 맞서 지난 2월 소송을 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시리를 사용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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