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의원, 500만원씩 6개 묶음에 출금은행 ‘제각각’

입력 2014-07-07 16: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각기 다른 기업서 '쪼개기 후원' 가능성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인천 중구·동구·옹진군)에게 ‘쪼개기 후원금’ 의혹이 일고 있다.

이는 박 의원의 운전기사 A씨가 의원 차량에서 훔쳐 불법 정치자금의 증거물로 검찰에 제출한 3000만원이 6개의 시중은행 띠지로 500만원씩 묶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인천지검 해운비리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지난달 12일 박 의원의 운전기사 A(38)씨로부터 확보한 현금 3000만원이 6개 은행의 띠지로 500만원씩 묶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6개 은행에서 인출한 점을 고려할 때 애초 변호사 비용이라는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불법 정치자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띠지에 적힌 은행명과 출금 담당자의 이름을 토대로 현금 출금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한 검찰은 쪼개기 후원금과 관련, 최근 인천지역 모 제강업체 노조위원장과 또 다른 제강 업체 공장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해당 업체 직원들이 박 의원에게 개인별 후원금을 내는 과정에서 회사의 강압적인 지시가 있었는지와 회사 자금이 동원됐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A씨가 검찰에 제출한 현금과 관련, “집에 보관하고 있던 돈의 일부”이며 “변호사 선임료로 사용하려던 것이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현금이 2000만원이 아닌 3000만원이라는 사실도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미뤄 문제가 있는 돈일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박 의원 측은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1일께 박 의원의 에쿠스 차량에서 현금과 정책 자료가 담긴 가방을 훔친 혐의로 박 의원 측에 의해 경찰에 신고됐다. 그러나 A씨는 다음날 현금 3000만원과 서류 일체를 박 의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인천지검에 불법 정치 자금의 증거물로 제출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해당 현금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참고인 조사 상황에 대해서는 일절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인천 중·동구에 있는 하역업체, 해운사, 철강업체 등 기업 20~30여곳이 박 의원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검찰수사 과정에서 모 제강업체에 대한 혐의가 입증될 경우 이들 기업에 대한 대규모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271,000
    • +2.1%
    • 이더리움
    • 4,350,000
    • +2.21%
    • 비트코인 캐시
    • 483,200
    • +4%
    • 리플
    • 635
    • +4.61%
    • 솔라나
    • 202,100
    • +5.15%
    • 에이다
    • 527
    • +4.77%
    • 이오스
    • 741
    • +7.86%
    • 트론
    • 184
    • +1.66%
    • 스텔라루멘
    • 128
    • +5.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050
    • +5.36%
    • 체인링크
    • 18,580
    • +5.27%
    • 샌드박스
    • 432
    • +6.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