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印 모디, 태양광 야심…업계는 회의적?

입력 2014-07-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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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오염ㆍ스프롤 현상으로 전력 생산 기대 못 미칠 전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블룸버그

‘인도 경제 구원투수’로 등판한 나렌드라 모디 신임 인도 총리가 야심 차게 태양광 프로젝트를 내놓았지만 도시 오염과 스프롤(Sprawl) 현상에 발목 잡힐 것이라는 부정적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5월 총리에 오른 모디는 태양광 에너지를 통해 인도의 발전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인도의 전기부족 현상을 해결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앞서 모디 새 정부는 2017년까지 태양광으로부터 10기가와트(GW)의 전기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와 관련해 태양광 패널을 이동통신 송신탑에 설치해 그간 경유로 운영됐던 송신탑을 태양광 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현재 인도의 4분의1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기존의 전력망 이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기존 전력망을 구성하는 원유 수입량을 줄이고 이를 대체에너지로 채우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도는 태양광발전 시설로부터 2.8기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600만 가구가 쓸수 있는 전기량이며 현재 인도는 세계 6위 태양광발전 시장이다.

그러나 모디의 청사진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기 수요가 많은 도심지역에 설치하기에는 환경오염이 극심해 태양광 패널 관리가 까다로운 데다 현재 인도가 스프롤 현상을 겪고 있어 도시 외곽 지역도 설치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모디의 태양광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ACME의 마노즈 우파드예 회장은 “지금까지 20곳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지만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인도의 먼지 농도가 매우 짙은 편인데 매일 태양광 패널을 청결하게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스포롤 현상으로 갑자기 패널이 설치된 곳 주변에 높은 건물이라도 들어서게 되면 패널은 무의미해진다고 우파드예 회장은 지적했다.

글로벌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물론 영국의 통신회사 보다폰그룹과 인도 최대 통신업체 바이에어텔(Bharti Airtel)도 태양광 패널을 통신탑에 설치해 인도의 블랙아웃현상과 에너지 부문의 빈부 격차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설치비용이 비싼데다 설령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 해도 송신탑 운영에는 여전히 경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프롤 현상(Sprawl phenomena) 도시계획과 관리가 부실한 상황에서 대도시가 급격하게 팽창해 시가지가 도시 교외지역으로 무질서하게 확대돼 불균형한 모습을 보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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