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초대석]케이디씨 김태섭 회장

입력 2006-07-27 13:33 수정 2006-07-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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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경쟁력으로 세계시장 도전·지속적으로 성장동력 발굴

“기업 경영은 두발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패달을 돌려야 넘어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 2003년 7월 케이디씨 그룹 회장에 취임한 김태섭(43) 회장은 지금까지 자신이 가져온 경영철학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꾸준한 성장동력 발굴로 네트워크업계의 강자로 떠오른 케이디씨의 경영철학이자 김태섭 회장의 확고한 경영 이념이다.

지난 72년 설립된 이래 정체를 빚고 있던 케이디씨는 김 회장이 취임한 이후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신사업 개발 등을 통해 제2의 도약기를 맡고 있다.

취임하자마자 그가 맡은 역할은 제자리에 머물던 회사를 정상화 시키는 작업이었다. 이에 김 회장은 2년간의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함으로써 그 동안 7개였던 계열사 가운데 부실 계열사 4개를 과감히 정리했으며 이후 핵심 사업에 몰두, 무차입 경영과 흑자전환이라는 중견기업으로 거듭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런 그가 최근 활발한 M&A와 케이디씨만이 보유한 기술 경쟁력으로 국내 업계 평정과 동시에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0년 매출 1조원대 기업집단 발전 다짐

그동안 케이디씨는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에 최전방에 서 있었다. 72년 설립된 케이디씨는 네트워크 장비 제조와 장비임대 유지보수 등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갖고 동종 업계의 선두에 서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문제였다.

현실에 안주한 케이디씨는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과 사회 전반에 걸친 경기침체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게 됐던 것이다.

그러나 2003년 김태섭 회장이 취임한 이후 케이디씨는 남들이 가질 수 없는 원천 기술을 갖고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고 현재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 가운데 케이디씨가 자랑하는 3D입체영상 사업이 자리 잡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04년 말 특수 안경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3D 입체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마스터이미지에 자본 출자를 통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 올해 말부터 그 결실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 회장은 “정체돼 있던 회사가 그 동안 구조조정과 핵심 사업역량 강화를 통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3D입체영상 사업의 경우 국가정책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시기적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3D입체영상 사업과 전사적 해외시장개척을 통해 2010년 매출 1조원대의 기업집단으로 발전할 것이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특히 정보통신부가 오는 2010년까지 국가역점 사업으로 선정하고 ‘3D2010정책’을 내놓아 케이디씨의 사업성과 딱 맞아 떨어지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 받은 케이디씨는 현재 3D입체 영상을 핸드폰에 결합시켜 '3D입체영상폰’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케이디씨만이 가진 기술로 세계최초 무안경 3D입체 영상을 가능케 했다”며 “국내는 물론 향후 세계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기술력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는 물론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3D입체영상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기술적 부분이 있다”며 “이런 이유로 현재 중국 등 많은 기업들이 사업제휴를 원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 등 해외 진출로 세계에 선진기술 선보일 터

‘기술력이 곧 우리의 경쟁력’이라는 김태섭 회장은 사업영역 확대 모색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김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지속적인 방송과 영상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지상파 DMB 분야에 도전해 왔다. 지난 2004년 케이디씨는 DMB플러스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도권 지상파DMB 사업권에 도전하게 됐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 때의 경험이 현재 해외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당시 실패의 경험이 전화위복으로 지난해 8월 중국 광전총국과 북경지역 DMB 도입 및 상용화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구체적으로 유무선 망 설계와 이에 따른 구축 용역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실패로 돌아간 지상파DMB사업에 대해 계속된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3D입체영상 기술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현재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독자적인 기술로 세계시장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략기획부 구성 사업 다각화 이뤄

과거와 달리 케이디씨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김태섭 회장의 특명에 따라 케이디씨는 최고 인재들만을 가려 전략기획본부를 구성하고 그 안에서 신규 비즈니스 개발, 성장유력기업과의 M&A추진, 회사개선발전 연결고리 사업 발굴 등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하루에도 다양한 사업계획을 검토하면서 공부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새로 전파식별(RFID)과 나노기술(NT) 분야에 대해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그의 사업가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케이디씨는 현재 국내 유수 연구단체와 3D양안렌즈를 탑재한 로봇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계획에 있어 장기적으로 국내 로봇 사업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케이디씨가 다양한 부분으로 사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있으나 김 회장은 이에 대해 “정체돼 있는 기업은 죽은 기업이다”면서 “끊임없는 사업개발과 연구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일각에서 케이디씨를 바라볼 때 ‘모 아니면 도’식으로 사업 확장을 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이는 케이디씨와의 사정과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이다”고 못 박았다.

그는 “기업에 있어 가장 위험한 부분은 ‘부채’라는 부분이다”며 “지속적인 증자를 통한 자본력 케파 증대와 함께 부채가 전혀 없다는 케이디씨만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파악한다면 향후 케이디씨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2~3년이 구조조정과 구체적인 사업영역 발굴의 시기였다면 올해가 턴어라운드 되는 시점”이라며 “세계속의 정보통신 기술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자신감은 바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 대비 금년 상반기에 이미 넘어선 것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바로 그의 경영신념이 비로소 올해를 기점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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