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동부제철 구조조정 자율협약으로 압축…신보 긍정적인 반응

입력 2014-06-3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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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제철 구조조정이 자율협약을 통해 추진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동부제철 구조조정의 키를 잡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의 협조를 얻어 자율협약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우려혔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가능성은 낮아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보의 판단에 따라 자율협약 체결이 불발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시각이다.

채권단은 이르면 30일 오후 동부제철이 채권단 앞으로 자율협약을 신청하면 다음달 1일 채권은행 자율협의회 개최를 통보하고 안건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현재 동부제철로부터 자율협약 신청통보를 받지 못했다.

동부제철은 구조조정이 자율협약으로 확정되면서 다음달 5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700억 원을 막을 수 있게 됐다. 700억원 중 신보가 400억원, 산업은행이 200억 원을 지원하게 된다.

산업은행 등 10개 동부제철 채권단은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채권단 부장, 팀장급 실무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채권단은 동부제철로부터 자율협약 신청서가 통보되면 7월 1일 자율협의회 개최를 통보하고 안건을 배포할 예정이다

신보가 자율협약 안에 명확한 답을 하고 있지 않아 워크아웃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날 회의에 신보 직원이 참석해 채권단 내부 분위기는 자율협약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채권단은 자율협약으로 동부제철 구조조정이 확정되면 통상 일주일가량 걸리는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자율협약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승인하면 자금 지원도 급물살을 타게된다. 동부제철 입장에선 채무상환이 일정 기간 유예되고 긴급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단기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율협약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채무조정방식, 충당금 규모 등에서 별반 차이가 없지만 모든 금융회사가 지원에 찬성한다는 점에서 기업 구조조정의 성공 가능성은 크다.

채권단이 동부제철의 자율협약을 받아들이게 되면 신용보증기금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 발행 지원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당초 채권단이 자율협약으로 의견을 압축하면서 신보도 동부제철의 7월 만기도래 회사채에 대한 차환발행 지원(240억원)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보는 동부제철 인천공장 매각 무산에 따른 후속조치 문제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으면 추가 지원이 어렵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 김남호 부장의 동부화재 지분 담보 제공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근본적 문제 해결 없이는 동부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동부그룹이 전체 금융기관에서 융통한 대출, 회사채, 기업어음(CP) 등을 포함한 차입금은 모두 5조7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회사채는 내달 초 만기가 돌아오는 2200억원을 포함해 올해 하반기에만 모두 4244억원 어치가 만기가 된다. 지금 당장 유동성 위기를 넘기더라도 얼마든지 또 다시 위기가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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