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머피의 법칙'…사면 내리고 팔면 오른다

입력 2014-06-26 06:35 수정 2014-06-2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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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개미들의 '머피의 법칙'은 올해도 주식시장에서 계속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9개 종목의 주가가 올해(1월 2일~6월 24일) 들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의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중공업으로 연초 3만8천50원에서 현재 2만7천150원으로 28.65% 추락했다.

개인들은 그다음 순으로 현대중공업(-30.16%), 삼성전기(-20.27%), KB금융(-16.69%), SK이노베이션(-25.44%), 현대차(-5.07%), 현대제철(-15.06%) 등을 많이 사들였는데, 이들의 주가 역시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개인 순매수 종목 20개 중 주가가 오른 곳은 4.32% 오른 삼성SDI 한 곳뿐이었다.

반대로 개인들이 판 종목은 대체로 다 올랐다.

개인들의 순매도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는 17년 만에 5만원의 벽까지 넘어서며 올해 36.68%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1조1천40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LG전자(10.57%), LG디스플레이(22.09%), 삼성전자(-1.97%), 한국전력(14.82%), 고려아연(22.48%), LG이노텍(71.45%) 순으로 많이 내다 팔았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개미들과 정반대의 선택을 하며 쏠쏠한 재미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순매도 1위 종목이었던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 중 2위, 개인 순매수 1위였던 삼성중공업은 외국인 순매도 1위로 나타났다.

이밖에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된 종목은 삼성전자(-1.97%), 한국전력(14.82%), LG전자(10.57%) 등의 순으로, 순매수 상위 20개 중 절반 이상이 올랐다.

삼성중공업 외 외국인이 많이 판 종목은 현대차(-5.07%), 네이버(13.95%), SK(-8.12%), 현대모비스(-4.26%) 등의 순이었으며, 순매도 상위 20개 종목 중 15개가 내렸다.

개인들은 수년간 계속되는 박스권 장세에서 자금력과 정보력 면에서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가들에 비해 열세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조급한 매매 패턴이 주요 원인"이라며 "개인은 조금 오르면 금방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 저점이라고 판단하고 쉽게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시장 흐름에서 개인이 자꾸 소외되다 보니 개미 군단이 주식시장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다"며 "개미들이 사라지며 우리 증시의 기반과 활력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정책당국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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