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22사단 총기 난사 탈영병, 제대 3개월 앞두고 범행 저지른 이유는?

입력 2014-06-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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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난사 탈영병

▲22일 오후 동부전선 GOP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탈영한 임모 병장이 강원 고성군 명파리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우리 군과 교전 후 대치 중인 가운데 군 장병들이 투입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자 5명과 부상자 7명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건의 동기가 왕따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군 당국은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22일 밤 이번 사건을 일으킨 임모(22) 병장과 강원 고성군 제진검문소 북쪽에서 밤샘 대치를 벌였다.

전문가들은 수류탄과 총기, 실탄 등을 소지하고 탈영한 임 병장이 22일 오후 2시23분께 먼저 군 측에 총격을 가한 점을 들어 특정 대상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날 군과 임 병장의 총격전으로 소대장 1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고 헬기로 후송됐다. 같은 날 밤 11시에는 임 병장이 포위망에 접근해 우리 병력이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앞서 임 병장은 21밤 8시15분께 사고 발생 당시 자기 부대원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소총으로 사격을 가해 5명을 숨지게 하고 7명을 다치게 했다.

당시 임 병장은 총격을 피해 달아나는 병사들을 겨냥해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소초 생활관으로 이동한 뒤 생활관 복도에서 비무장 상태의 다른 동료 병사를 향해 사격을 가했다.

전문가들은 임 병장이 A급 관심병사(특별관리대상)였다는 점에 주목, 그가 부대원들 사이에서 '왕따' 취급을 당하면서 이에 대한 불만이 범행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 규정에 의하면 관심병사는 A급(특별관리대상), B급(중점관리대상), C급(기본관리대상)으로 나뉜다. 관심병사에는 자살 우려자, 사고 가능성이 높은 사람, 결손가정 출신 등이 포함돼 있다. 사고 유발 고위험군인 A급은 소대장~대대장이, B급은 소대장~중대장이, C급은 소대장이 관리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육군의 경우 40여만명 중 5%인 2만여명이 A.B급 관심병사다.

사고를 낸 임 병장은 지난해 4월 실시된 인성검사에서 가장 등급이 높은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지만 작년 11월15일 검사에선 B급 판정을 받았다.

A급 병사는 철책선 경계근무 투입에서 제외되지만 B급 이하는 가능하다.

임 병장은 작년 12월 16일부터 GOP 근무에 투입됐다.

한 매체는 군 소식통을 인용, 임 병장이 부대원들로부터 병장 대접을 제대로 못받아 불만이었다는 얘기가 있어 '왕따'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 병장은 올해 9월 전역할 예정이다.

현재 임 병장은 포위망 탈출을 시도하다가 발각돼 숲 속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 난사 탈영병 소식에 시민들은 "총기 난사 탈영병, 이번에도 군내 왕따가 문제?" "총기 난사 탈영병, 무섭다. 이래서 군대갈 때 정신감정이 중요하구나" "총기 난사 탈영병, 지금 어디에 숨어 있는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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