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3년만에 최저

입력 2006-07-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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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환율과 낸드 플래시, LCD 등 제품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03년 2분기 이후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부진한 경영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다소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 분기에 최저점을 통과한 뒤 3분기 이후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 간 14조1100억원,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000억원 이상 상회한 1조4200억원을 달성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은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4조4200억원, 영업이익은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9800억원을 달성했다.

D램은 PC용 DDR1 및 DDR2 D램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가격 강세를 보였으며, 모바일·그래픽 D램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 강세로 지속적으로 이익률이 개선됐다.

낸드플래시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었으나, 5월 중반 이후 안정세를 보이면서, 3분기 및 하반기 전체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특히, 1분기부터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폭이 당초 예상치를 웃돌면서, 현재 형성된 가격이 수요 탄력성을 유발하는 매력적인 가격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대용량 메모리를 채택한 MP3·PMP·휴대폰 분야신제품의 지속적인 출시로 본격적인 수요 강세가 예상돼, 3분기부터의 계절적 성수기와 시너지를 이루면서, 가격 및 비트(bit) 성장 모두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60nm 초미세 공정을 적용한 8Gb 낸드플래시 제품의 양산으로 원가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상돼, 3분기에는 본격적인 성장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통신 부문은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한 4조2800억원과 40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5%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5월 이후 출시된 신제품의 2분기 실적 기여가 제한된 가운데에서도, 기존 제품 위주로 실적을 달성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다.

3분기에는 하반기의 계절적 성수기와 3G 시장의 활성화로 상반기대비 전반적인 수요 증가세가 기대되며, 기능 및 디자인에서 차별화된 울트라 슬림폰 제품군과 WCDMA, HSDPA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판가와 판매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LCD 부문은 매출 2조8천5백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나,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한 7백5십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어려운 LCD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흑자 기조를 유지해 나감으로써, 차별화된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편, 2분기에는 대형 TV의 수요급증으로 40인치 이상 LCD 패널 판매량이 120만대를 기록, 전분기 대비 87%의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에는 LCD TV용 패널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노트PC·모니터 등IT 제품용 패널 수요 또한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더불어 증가해, LCD 패널 가격이 안정국면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TV용 LCD 패널 수요 증가세에 맞춰, 3분기에 7-1라인 생산능력을 월 1만5000매 추가 확장해, 4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3분기부터 실적 호전세도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매출 1조6600억원에 영업이익은 6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 '보르도 TV' 등 LCD TV 및 PDP TV 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특히 지분법 평가이익 2300억원 가운데 상당부분이 해외법인의 디지털 미디어 관련 사업에서 창출된 점을 감안하면, 견조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생활가전 부문은 하우젠 에어컨, 지펠 양문형 냉장고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77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삼성전자 IR 팀장 주우식 전무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주요 제품 가격 하락으로 동종 산업 내 대다수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2분기 중에 낸드플래시·LCD·휴대폰 등 주요 제품들의 시황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하반기 추가 개선이 예상되므로, 삼성전자의 실적도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더욱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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