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같은 조원동의 퇴진 '막전 막후'…‘재기용’설 나오는 이유는?

입력 2014-06-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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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개각 당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낙마 과정은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했다. 장관 영전 -> 유임 -> 교체 -> 장관급 영전 으로 유희변전하다 발표 직전 ‘집으로’ 로 급전직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벌써부터 재기용설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에는 여러 정치적 이유가 작용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풍부한 정책적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갖춘데다 박 대통령의 의중까지 잘 읽어 실질적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다.

박 대통령이 야심차게 내놓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발표 직전 여러 차례 수정되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당시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경제팀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으나 상당 부분이 박 대통령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부족한 부분을 조 전 수석이 매웠다.

지난해 8월 근로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세재개편안이 발표되면서 불만여론이 들끓었을 땐 ‘전면 재검토’ 카드를 꺼내드는 강단을 보였다.

앞서 같은 해 3월에는 “최소한 세수 감경분에 대한 추경은 필요하다”고 한 데 이어 ‘재정절벽’까지 언급하며 17조원이 넘는 대규모 추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면서 조 수석은 박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얻었다. 재기용설’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그러나 조 전 수석은‘정치’에는 능란하지 못했다. 이런 탓에 입각 0순위였음에도 이리저리 휘둘리다 결국 빈손으로 귀거래사를 불러야 했다.

박 대통령은 당초 조 전 수석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내정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 역시 그렇게 알고 개각 전 하반기 통상 이슈 등 현안을 점검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윤상직 장관 측이 각종 노력을 기울이면서 조 전 수석은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정해졌다.

그러다 조 전 수석과 스타일이 다른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경제수석의 교체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또 다시 틀어졌다. 최 내정자는 안종범 의원을 차기 경제수석으로 강하게 밀어붙였고, 이것이 받아들여지면서 조 전 수석의 거취는 또 다시 불투명해졌다.

이후에도 조 전 수석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쪽으로 다시 권유를 받았지만, 개각 발표 전날 오후 여러 연유로 상황이 바뀌면서 끝내 인선에서 제외됐다.

그는 개각 발표 전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한 두 차례 면담을 가진 뒤 어두운 표정으로 청와대를 빠져나갔다고 한다. 조 전 수석은 자리를 욕심내거나 ‘로비’를 잘 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안팎에선 그를 두고 “자기정치를 못하는 순수한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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