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일본 ‘경영의 신’ 가즈오 “중국과 마음의 교류해야”

입력 2014-06-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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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관계 푸는 핵심은 ‘인(仁)’에 있어”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 교세라 설립자. 블룸버그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설립자가 중일관계의 어려움을 풀려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교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1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올린 글에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영유권 갈등 등으로 중일관계가 악화해도 자신을 환영하는 중국 최고경영자(CEO)들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며 이는 어떤 물질적인 보상도 요구하지 않고 경영철학을 전파하는 마음에 이들이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나모리 설립자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모와 경영철학을 전수하는 ‘세이와주쿠’강연회를 미국과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열고 있다. 중국에서도 약 10년 전에 ‘세이와주쿠’를 열었으며 매년 1000~2000명의 CEO가 모일 정도로 성황이다.

중국 최대 가전기업 하이얼의 장루이민 회장은 몇 년 전 이나모리를 초청해 직원 강연회를 개최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는 일본에 오면 항상 이나모리를 방문한다.

중국 1위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잭 마 회장 겸 설립자는 올해 본사가 있는 항저우에서 열리는 ‘세이와주쿠’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이나모리와 점심도 같이 할 예정이다.

이처럼 중국 CEO들이 자신을 찾는 것과 관련해 이나모리는 “중국은 덩샤오핑 개혁ㆍ개방 이후 경제가 고속 발전하면서 경제적으로 많이 윤택해졌으나 그만큼 정신적으로 공허험을 느끼고 있다”며 “이에 많은 중국 CEO가 경영은 단순히 부를 축척하는 것을 넘어서 올바른 삶의 축이 되는 철학이 필요하다는 나의 생각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나모리는 “일본은 제국주의 시절 전쟁에서 군국주의를 표방했지만 옛날에는 평화와 자비를 중시하고 예를 앞세우며 조화를 귀중히 여길줄 알았다”며 “이런 미덕을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앞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서 바로 ‘인(仁)’으로 부르는 어진 마음을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런 약한 자세는 상대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결국 중국 정부도 환영하고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나모리는 1959년 교세라 전신인 교토세라믹을 설립했다. 1984년에는 현재 일본 2위 이동통신업체인 KDDI의 모태인 DDI를 세웠고 지난 2010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일본항공(JAL) 경영권을 맡아 부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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