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경영진 보수 지나친 인상 ‘눈총’

입력 2014-06-12 10:26 수정 2014-06-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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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급여, 작년보다 200% 가까이 올라

올해 1분기 신한·하나·외환은행 등 경영진의 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등 다른 은행들이 금융사고 등 잇따른 악재로 흔들리는 사이 이들 은행은 행장을 포함한 등기이사에게 지난해 1분기 대비 200% 가까이 인상된 보수를 지급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역대 최대 규모의 무더기 징계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진에 대한 지나친 급여 인상폭은 적잖은 논란을 야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분기 서진원 행장을 포함한 등기이사 5명에게 1인당 평균 2억4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지난해 1분기 평균 지급액인 1억원 대비 약 140%의 인상폭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김종준 행장을 포함한 등기이사 3명에게 1인당 평균 2억5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지난해 1분기 1억원보다 145% 인상된 규모다. 특히 김 행장은 1분기에만 3억5000만원의 성과급을 챙겨 금감원의 추가 징계를 앞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금감원은 내달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KT ENS 부실 대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김 행장에게 또다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 김 행장이 문책 경고를 받기 직전 성과급을 챙긴 것을 두고 부적절한 처사라고 판단하고 있어 1분기 지급받은 성과급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1분기 경영진에 지급한 보수가 지난해 1분기 대비 180% 넘게 인상됐다. 행장을 포함, 2명의 등기이사에게 2억5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지난해 1분기 8800만원보다 1억6000만원이나 급증했다.

문제는 이들 은행이 금융권에 불어닥친 징계 태풍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무척 높아졌다는 점이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고객 계좌 불법조회와 관련해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KT ENS에 1600억원 사기 대출한 것과 관련해 김 행장에 대한 제재가 예고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해진 법규에 따라 징계받는 은행들이 경영진에 지나친 급여를 제공하고 있다면 도덕적 문제를 떠나 갖가지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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