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은 쉽게, 냉방은 세게… 에어컨의 진화

입력 2014-06-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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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업계, 제습·급랭·디자인·입체냉각 마케팅 차별화 나서

때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에어컨을 향해 열리고 있다.

당초 올해 초만 해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같은 ‘에어컨 대란’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였다. 올 1분기 전체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0% 줄었다. 2012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125% 증가했지만 작년만큼의 특수는 없었던 셈이다. 지난해 신규 구입자가 많았던 데다가, 제습기가 여름 계절상품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것이 초반 부진의 요인이다.

그러나 4월 말부터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5월 31~6월 1일 일주일간 에어컨의 판매량은 전주 대비 두 배 급증했다. 이는 지난 5월 첫째주 주말(5월3~4일)에 비하면 5배나 많은 판매량이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올해 에어컨 판매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제품 유통업계 관계자는 “초반에 부진했던 만큼 작년 판매 규모를 뛰어넘을 수는 없겠지만 현 추세라면 차이는 크지 않을 것 같다”며 “올해 출시된 제품들이 다기능으로 무장한 것도 소비자들에게 서서히 먹혀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에어컨 제조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차별화에 주력하면서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인 프리미엄급 ‘Q9000’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제품은 ‘제습 버튼’을 따로 만들어 올해 ‘제습’ 트렌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에어컨이 제습 기능을 갖췄다는 사실을 모른다거나, 작동이 번거로워 별도로 제습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작은 팁’을 준 것이다. 여기에 3개의 바람문을 활용, 바람의 종류를 7가지로 다양화해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을 맞췄다.

LG전자의 올해 주력 모델인 ‘휘센 빅토리’는 빠른 냉방 속도를 강조했다. 일반 에어컨 바람 온도보다 4도 이상 차가운 바람으로 공간 온도를 빨리 낮춰주는 ‘아이스쿨 파워’을 적용해 기존 정속형 모델 대비 65%, 인버터 모델 대비 15% 빠르게 온도를 낮춰준다. 이 제품 역시 소비자들이 제습 기능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투웨이(2way) 제습’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강력 제습과 절전 제습을 선택할 수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립스틱 플러스’를 통해 디자인과 바람의 길이를 차별화했다.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좁은 공간에도 쉽게 설치가 가능하도록 제작해 원룸 또는 신혼가구를 고려했다. 여기에 바람문의 머리가 270도까지 회전하는 매직 마이프리 오토스윙 기능과 바람이 20m까지 나오는 ‘롱 펀치 허리케인 쾌속 냉방 기능’을 더했다.

이밖에 위니아 만도는 더 넓게 바람을 내보낼 수 있는 ‘2014년형 위니아 에어컨’을 내세웠다. 이 제품은 정면과 양측면에서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360도 아이스홀 입체냉방’ 기술을 적용해 더 빠른 냉방을 체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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