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000 밑으로 … 코스피 수난시대 재현되나

입력 2014-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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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차화정 부진·삼성그룹株 매물출회 악재

환율 하락, 전차화정(ITㆍ자동차ㆍ화학ㆍ정유)의 부진과 삼성그룹株를 중심으로 한 매물 출회로 코스피에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9일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지켜내지 못하며 다시 1990.04까지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동안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던 코스피는 지난 주말 유럽과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020선이 붕괴되며 수출주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고, 전차화정의 부진이 눈에 띄고 있다. 또한 비용 문제가 수면 위로 부각되며 삼성그룹의 재배구조 전환 기대감이 한층 약화된 것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9일 원달러 환율은 5년 10개월래 최저치인 1016.2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2008년 8월 6일 기록했던 1015.90원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환율 하락으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전차화정도 ‘된서리’를 맞는 모습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현상 지속으로 수출주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둔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서는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자동차산업 매출이 4200억원 줄어든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화학과 정유주는 중국 경기 부담과 실적 부진으로 하락하며 주가연계증권(ELS)의 녹인(Knock-in)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LS 만기 물량이 8월로 예정돼있어 추종 매도 물량도 뒤따르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며 Knock-in에 들어서면 ELS는 만기까지 보유 물량을 청산하며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ELS 물량이 수급에 영향을 주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차화정 관련 손실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증권사들은 차화정 강세에 따라 ELS 물량을 늘렸고, 3년 만기를 맞아 손실로 인한 Knock-in 매물이 출회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어느 정도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보고 있어 차화정 관련주들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팀장은 “수급상의 매물이 정리되고 난 이후 코스피는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도 지수 하락세를 부추겼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의 비용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에 삼성 관련주들이 낙폭을 키웠다. 삼성물산이 7.49%, 삼성전자가 3.29% 하락했고, 삼성SDI의 상승세도 한 풀 꺾였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의 부진이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며 “삼성그룹 지주회사 전환이 난관에 봉착할 것이란 분석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사업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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