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추가 상승 시도, 탄력은 제한적일 듯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5.19포인트(0.09%) 오른 16737.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64포인트(0.19%) 상승한 1927.88, 나스닥종합지수는 17.56포인트(0.41%) 상승한 4251.64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도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는 개장 초 약세로 출발했지만 서비스업 지표 호전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다. 美 5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지수는 56.3을 기록하며 전월의 55.2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컨센서스인 55.5를 상회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고용지표는 기대보다 약했다. ADP민간부분고용은 17만9000명 늘어나며 예상치인 21만5000건을 하회했다. 하지만 경기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에 일조하는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국내증시는 다시 2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16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국내증시에서의 보유 비중도 3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연중 최고치다. 기관 매물 출회 부담에도 불구하고 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 소식에 삼성그룹주들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늘렸다. 금일 국내증시는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2020선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 매수 기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ECB에서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심리도 지수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00선 위에서의 펀드 환매 물량 출회가 이어지는 학습효과가 반복되고 있어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가 유입될 가능성 또한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있으며, 삼성 관련주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IT관련 대표주들이 부각되고 있어 주도주로서의 자리 매김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정시마다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이후 삼성그룹주의 상승률이 8.4%에 달하며 코스피 상승률인 2.3%를 넘어서고 있어 삼성그룹주의 영향력 확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여타 종목군과의 차별화 심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모멘텀에 힘입어 국내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코스피지수의 강세 현상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