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기금, 아베노믹스 살리기 나설 듯

입력 2014-06-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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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GPIF 등 최대 2000억 달러 해외자산 매입으로 엔저 유도”

일본 연기금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살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노무라홀딩스는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와 기타 연기금들이 자신들이 보유한 일본 국채를 매각하고 최대 2000억 달러(약 205조원)에 이르는 해외자산을 매입해 엔저를 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노무라는 GPIF 등이 약 12조4000억 엔 어치의 외국 채권과 7조5000억 엔에 달하는 해외 주식을 사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으로 12~18개월간 달러당 엔화 가치가 약 10엔 하락할 것으로 노무라는 예상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은 엔화 가치 하락폭을 8엔으로 전망했다.

달러당 엔화 가치는 지난해 18% 떨어졌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일본은행(BOJ)이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을 자제하면서 엔화 가치가 회복하고 있다.

아베는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적극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통한 엔저를 추구해왔다. GPIF는 이르면 이달 초 아베가 의회에서 성장전략을 발표하는 것과 발맞춰 펀드운용방안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

우에노 다이사쿠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수석 외환 투자전략가는 “GPIF 폭탄이 적시에 떨어지면 달러ㆍ엔이 올해 안에 110엔대로 오를 수 있다”며 “아베가 변화를 압박하고 시장이 기대하는 상황에서 GPIF가 이달 아무런 답을 보이지 않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의 고토 유지로 외환 투자전략가는 “GPIF 발표가 6월보다는 연말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만일 6월에 발표된다면 달러ㆍ엔 환율이 초기에 일시적으로 105엔까지 치솟는 등 시장에 긍정적인 놀라움을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현재 101~102엔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연말에 달러ㆍ엔 환율이 108엔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쓰비시UFJ의 공식 예상치는 108.5엔이나 여기에는 GPIF 움직임이 반영되지 않았다. 노무라는 GPIF가 행동에 나설 경우 112엔까지 엔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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