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필리핀서 합병후 첫 해외 플랜트 수주

입력 2014-06-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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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5억 달러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수주

▲지난 5월3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오른쪽 세 번째)과 에라몬 아보이티즈 발주처 사장(왼쪽 세 번째)이 계약 체결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와 합병후 첫 해외 플랜트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2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30일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김위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5억불(한화 약 5200억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EPC(설계, 구매, 시공/시운전)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필리핀 세부(Cebu)섬 톨레도(Toledo)시에서 서남쪽으로 6㎞(마닐라에서 동남쪽으로 580㎞) 떨어진 해안가에 300메가와트(M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EPC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며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동층 보일러(CFB, Circulating Fluidized-Bed) 기술을 적용해 환경 친화적인 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발주처는 필리핀 민자발전회사인 아보이티즈(Aboitiz)사의 자회사인 써마 비사야스(Therma Visayas)사이며 공사기간은 착공후 36개월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지난 4월 합병법인 출범후 2달여만에 수주 갈증을 해소함으로써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11월 입찰서를 제출한 이후 6개월여만에 계약까지 신속하게 진행되었는데 합병 발표후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설계 기술력과 현대 엠코의 시공관리능력 결합을 통해 해외 신인도를 제고한 것이 주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사업본부 변동언 전무는 “이번 필리핀 석탄화력 발전소 수주는 필리핀에서 확대되고 있는 발전 시설 추가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합병후 첫 해외 플랜트 수주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공기내 완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몇 년간 동남아 및 서남아시아 발전플랜트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주로 두각을 보이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미 인도네시아 바탐섬에서 2건의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 이어 ‘인도네시아 라자만달라 수력발전소’, ‘방글라데시 아슈간지(Ashuganj) 복합화력발전소’, ‘파키스탄 UCH-Ⅱ 복합화력발전소’등 다양한 발전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스리랑카에서 500메가와트(MW)급 석탄화력 발전소 민자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필리핀 정부가 전력 공급 부족으로 계속 상승하는 전기 요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발전소 건립을 확대하려는 정책에 맞춰 앞으로도 적극적인 수주 영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필리핀의 전기 요금은 아시아에서 싱가폴 다음으로 높은 수준으로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공공요금(전기, 수도, 가스 등)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공공요금중에서도 전기요금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어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지난 전력수급계획(2012년~2030년)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약 1만메가와트(MW) 규모의 발전 시설 건설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은 전력 공급 부족으로 정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번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석탄화력발전소가 정상 가동되면 세부 일대 주택가 및 관광지에 안정적으로 전력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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