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임수 일진디스플레이 대표, ‘매출 1조원’ 도전

입력 2014-06-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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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잉곳 신공법 양산… 사업시기 조절하며 전략적 대응 ‘눈길’

심임수<사진> 일진디스플레이 대표가 자체 개발한 사파이어 잉곳(Ingotㆍ괴) 신공법을 통해 ‘제2 성장동력’인 LED사업 강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중장기 목표인 매출 1조원 돌파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특히 공급과잉이었던 LED 시장에서 잉곳 양산 시점을 미루면서 연구개발(R&D)에 매진한 심 대표의 전략적인 선택이 빛을 발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진디스플레이는 최근 경기도 평택 제2공장에 총 30개의 사파이어 잉곳 성장로(成長爐)를 구축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약 100억원이 투자된 이 설비에서 생산된 잉곳은 일진디스플레이의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를 만드는 재료가 된다.

일진디스플레이는 경쟁사 대비 20~30% 원가가 저렴한 잉곳을 생산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키로풀로스(A-KY) 공법을 이번에 자체 개발했다. LED용 웨이퍼의 가격 경쟁력을 대폭 높이기 위해서다. 심 대표가 4년 전 터치스크린패널(TPD) 사업에 이어 LED 사업을 ‘제2 성장동력’으로 설정한 이후부터 꾸준히 고려해왔던 부분이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2010년 많은 업체들이 잉곳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때, 심 대표는 오히려 공급과잉 상태를 우려하며 잉곳 사업 시점을 조절했다”며 “대신 해당 자금을 이용해 R&D에 투자, 가격 경쟁력을 높인 신공법 개발에 나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심 대표의 전략적인 선택은 기존 잉곳 업체들이 공급과잉 시장에서 허덕일 때 LED 사업의 내공을 쌓을 수 있게 했다. 실제 2010년부터 약 2년간 가격 하락 등 공급과잉으로 악화됐던 LED 시장은 최근 적용제품의 다변화와 조명시장의 확대로 제2의 성장기를 맞은 상황. 시장 침체기를 피하고 호황기에 사업 진출을 한 셈이다. 이는 2009년 취임해 매출 99억원이었던 일진디스플레이를 4년여 만에 매출 6000억원 기업으로 성장시킨 심 대표의 무기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트렌드에 강한 ‘삼성 출신’ 심 대표의 혜안과 운이 함께 작용했다”며 “심 대표가 다음 목표로 설정한 매출 1조원 돌파에 LED 시업이 큰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 대표는 “올해 연말까지 잉곳 성장로 70대를 추가로 투자하는 등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공격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며 “LED 사업은 제1의 도약을 이끈 터치스크린패널에 이어 일진디스플레이가 또 한번 도약하는 제2 성장동력으로써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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