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면서'…증권사 등기이사-직원 임금 격차 심화

입력 2014-06-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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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경영 어려워지자 직원들 허리띠만 졸라맸다"

불황으로 증권가에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등기이사와 직원의 임금 차이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20대 증권사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등기이사가 받은 보수는 직원 평균 급여의 8.92배로 집계됐다.

2012년 12월을 기준으로 이 비율이 6.24배, 지난해 12월은 8.58배였음을 고려하면 점차 등기이사와 직원의 임금 양극화가 심해지는 추세다.

이 결과로만 보면 경영에 직접 책임이 있는 등기이사보다 직원의 허리띠를 더욱 졸라맸다고 볼 수 있다.

1분기 등기이사의 평균 보수는 1억9천400만원이었고 직원의 급여 평균은 2천200만원이었다.

지난해 말보다 1분기에 등기이사와 직원의 임금격차가 커진 곳은 대신증권(8.5→22.2배), 메리츠종합금융증권(9.5→24.7배), 하나대투증권(6.3→12.6배), 미래에셋증권(6.7→12.1배) 순이었다.

대신증권은 이어룡 회장이 상여·성과급을 포함해 8억1천만원을 받았고,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역시 최희문·김용범 대표이사에게 각각 8억5천만원과 6억9천만원의 성과급이 지급된 탓이다.

반대로 격차가 많이 줄어든 곳은 HMC투자증권(19.4→4.1배), 경영상 위기를 겪은 동양증권(15.3→4.6배), 삼성증권(17.7→11.2배)으로 조사됐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대신증권 외에 하나대투증권(12.6배), 미래에셋증권(12.1배), 삼성증권(11.2배) 등이 1분기 등기이사와 직원의 임금 격차가 큰 편이었다.

임금 양극화가 덜한 곳은 KB투자증권(2.2배), 신한금융투자(2.8배), NH농협증권(3.0배), KDB대우증권(3.8배)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증권사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3만909명에서 석달 만에 2만9천930명으로 3.2% 줄었고 등기이사 수는 47명에서 39명으로 17.0% 감소했다.

조사대상 20대 증권사 중 1분기 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신영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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