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로 본 기업 성적] 코스피 19%·코스닥 24% 기업 ‘헛일’… 건설사 직격탄

입력 2014-05-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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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1조313억으로 ‘적자 1위’… 조선업 현대상선·팬오션 3000억 넘어

침체된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적자를 보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이투데이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피, 코스닥시장 상장사와 외부감사기업(외감기업)을 전수조사한 결과 코스피 상장사 중 영업손실(별도기준)로 적자를 기록한 기업의 비중은 2009년 12.9%에서 이듬해 10.6%로 줄었다가 2011년 15.3% 급격히 늘어난 이후 2012년 17.3%, 2013년 19.38%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역시 2009년 19.75%였던 적자기업 비중은 2010년 14.87%로 5%P가량 줄어들며 감소하는 기미를 보였지만 이듬해 이전 수준으로 다시 올라선 이후 지난해 24.5%까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영업손실 기업 146개… 전체 19.38% =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영업 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전체의 19.38%에 달하는 146개였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중 영업 손실 상위 목록에는 건설 불경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건설사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GS건설은 영업손실 1조313억원으로 적자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했으며 중견 건설업체인 경남기업, 한라 역시 2800억원대의 영업손실로 나란히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공능력 21위의 경남기업은 베트남 최고층 건물인 랜드마크72 사업을 추진하던 중 자금난에 빠지면서 지난해 10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2776억원 적자로 7위를 차지했고 대우건설이 253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현대산업개발(-2038억원), 동부건설(-1359억원) 등이 코스피 적자기업 상위 20개사에 포함됐다.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조선해운 업종의 상장사들도 적자 행렬을 이어갔다. 현대상선이 영업손실 3513억원으로 상위 2위에 이름을 올렸고, 330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팬오션이 그 뒤를 이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은 307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증시침체에 증권사들 역시 실적이 바닥을 드러냈다. 5대 증권사 가운데 하나인 현대증권은 지난해 영업적자 56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손실 역시 438억원을 나타내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KDB대우증권도 연간 영업손실 350억원, 순손실 337억원을 나타냈다. KDB대우증권은 영업손익과 당기손익이 전년 대비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이 외에도 HMC투자증권, 한화증권, 동양증권, SK증권, 대신증권, 동부증권 등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삼성SDI, 한진중공업, 삼성정밀코어, 두산인프라코어, LG전자 등이 영업 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SDI는 1276억원 영업손실, 6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진중공업 역시 1091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코스닥, 적자기업 24.5% =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 개별ㆍ별도보고서 제출 대상 971개 기업 중 238개 기업이 적자를 나타내 영업 적자를 본 기업 비중은 전체의 24.5%다.

코스닥 상장사 전체적으로도 적자 폭은 심화됐다. 상장 기업들의 총영업이익은 2012년 6조1173억원에서 5조6756억원으로 7.22% 감소했고, 순이익 역시 3조8086억원에서 3조1421억원으로 17.50% 크게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KCC건설이 557억원의 영업 손실로 적자전환해 영업 손실 상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SK컴즈는 448억원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56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1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이엘케이는 307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양은 290억원으로 4위, 이테크건설은 287억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영업손실 상위 20개 기업 중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8개로 SK컴즈, 크루셜텍, 사파이어테크놀로지, SKC솔믹스, 현대정보기술, 코데즈컴바인, 손오공, 코아로직 등이 있다.

한편 적자기업 비중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장사와는 다르게 외감기업들의 적자 비중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2009년 24.62%를 기록한 적자 비중은 2012년 28.43%로 소폭 증가했지만 2013년에는 26.85%로 소폭 낮아졌다. 2만350개 조사 대상 기업 중 5464개(26.85%)가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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