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시민들, 군부퇴진 요구 시위

입력 2014-05-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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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반정부 시위대 아닌 새로운 정치집단 생성

사흘 전 쿠데타를 감행한 태국 군부가 시위 금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아마린 쇼핑센터 앞에서 시민 200여명이 군인 70여명과 대치해 있어 2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쇼밍몰이 모여 있는 라차프라송 거리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태국 시민들은 ‘겟 아웃(Get out, 나가라)’‘억빠이(물러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군부 퇴진을 요구했다. 교통이 통제돼 도로에는 차들이 없었으며 연도와 고가에 시민들이 모여 시위대와 병사들을 지켜봤다.

지난 2010년 라차프라송 거리에서는 친정부 진영인 이른바 ‘레드셔츠’들이 2개월 이상 점거 시위를 벌여 군인들과 충돌해 90며명이 사망하고 17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군부가 쿠데타를 감행한 이튿날인 23일만 해도 쇼핑가에서 군인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으나 시민들이 사흘째 시내 곳곳에서 반 쿠데타 시위를 벌여 병력이 배치됐다.

병사들은 시위대와 승강이를 벌이다 시위대가 불어나 인파에 밀려 잠시 철수하기도 했으나 곧 다시 나타나 고가와 지상 전철로 올라가는 통로를 막았다.

시민이 시위대에 합류하고자 몰려드는 것을 우려해 아마린 쇼핑센터와 가까운 지상 전철 칫롬, 프런칫 역은 일시 폐쇄됐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시위대 일부가 체포됐다는 소식이 퍼지자 시위자가 늘어났다.

이날 모인 시위자들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레드셔츠’가 아니었으며 군부를 지지하는 ‘옐로셔츠’도 아니었다.

시위자들은 ‘군사정권 물러나라’가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한다”“군부가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고 규탄했다.

시위는 1시간 반가량 진행되다 중단됐으며 시민들은 지상철이 두 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택시를 타지 못해 2개 정거장을 걸어갔다.

앙꾼 홍까나누깨우 까셋삿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온라인을 통해 여론이 활성화돼 새로운 정치집단이 생기고 이들이 정치에 대해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굳이 레드셔츠가 아니라도 이번 쿠데타에 저항하는 집단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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