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안테나 세운 통신株 ‘잘 터질까’

입력 2014-05-26 08:12 수정 2014-05-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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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단통법 시행 앞두고 영업이익 개선 기대감

통신주가 영업정지 이후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무선경쟁 과열과 LTE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이익폭이 감소하며 통신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영업정지 이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은 모습이다. LTE 성장세가 지속되며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 Average Revenue Per User)은 증가하는 한편 번호이동(MNP: Mobile Number Portability) 경쟁은 완화되면서 이로 인한 마케팅 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일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가 풀리면서 주가는 화답했다. 이날 SK텔레콤이 1.56%, KT가 1.72%, LG유플러스가 2.55%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3월 13일부터 5월 19일까지 시행됐던 통신사들의 이동통신 영업정지 기간 중 경쟁강도는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달 20일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가 풀리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마케팅 과열로 인한 수익성 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오는 10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며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통법은 가입자간 보조금 차별 금지, 분리요금제 실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 23일 SK텔레콤은 1000원(0.44%) 오른 22만8500원에 마감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50원(0.47%), 50원(0.50%)씩 하락한 3만1700원, 1만원에 마감했다. 연초대비 이날까지 SK텔레콤은 0.2%, KT는 2.6% 올랐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8.3% 내렸다.

전문가들은 통신주의 1분기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MNP 과열경쟁 완화, ARPU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와 배당 메리트를 고려해봤을 때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신 관련 정부 규제가 가계통신비 인하에 중점을 두고 있어 단통법 도입으로 이동전화 시장은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동통신사의 마케팅 비용은 줄어들고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연구원은 “KT의 올해 4분기 LTE 점유율은 31%로 이동전화 점유율을 넘어설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6000원을 유지했다. SK텔레콤에 대해서는 “단통법 시행으로 이동전화 시장 점유율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이고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플러스 요인”이라고 밝혔다. “SKT의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9400원, 성공적인 LTE 정착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로 내년 DPS는 1만500원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6만원을 유지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고가의 인하로 소비자들의 실구매가 하락과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 감소가 예상된다”며 “단통법 시행 이후 MNP의 과열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 완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감소가 통신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며 “지난 1~2월의 MNP 경쟁구도로 인해 최악의 실적을 보냈던 1분기를 지나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되면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하며, 업종내 톱픽으로 경쟁환경 변화의 최대 수혜, 낮은 벨류에이션과 배당 메리트를 지니고 있는 SKT를 꼽았다. SKT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0만원을 제시했다. KT와 LGU+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각각 3만9000원, 1만4000원으로 내놓았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과 이통 3사간 요금 경쟁 심화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이어갔지만 정부에서 규제를 통해 시장안정화에 나서고 있어 ARPU는 증가하며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며 “성장세 지속으로 통신주에 대한 비중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사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요금제 출시로 인한 할인 혜택도 높을 것”이라며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TE 가입자 증가로 ARPU는 늘어나고 이동통신사의 마케팅 비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분기 수익 개선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뒷받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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