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6월 둘째주 전국 집값은 강남구 등 버블세븐지역과 재건축의 약세 속에 0.08%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7월로 예정된 보유세 기간이 다가오는 것과 동시에 6월 비수기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시장은 매수 및 매도세가 모두 미약하고 물량도 많이 나오지 않은 전반적인 비수기 형태다.
특히 강남구 등 버블세븐 지역은 0.01%의 하락세를 보이며, 4월말 청와대브리핑에서 언급된지 한달 반 만에 처음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이는 강남 3구 집값을 좌우하던 재건축가격의 약세에 따른 것. 우선 송파구의 경우 가락시영을 비롯한 전 재건축 아파트가 약세를 보이며 0.84%의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개발부담금 이전 관리처분인가 획득이 가능한 단지가 많아 그간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던 서초구 재건축도 0.10%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강남구는 개포주공 일대가 거래 부진에 따라 보합세를 유지하며, 0.13%의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최근 3종 일반주거지 재건축 계획이 반려된 둔촌주공이 약세를 보인 강동구 재건축도 0.17%의 하락세를 보이며 재건축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상승세를 보였던 수도권 재건축도 과천시가 0.31%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원, 의정부, 안산 등도 이 주 들어선 약세로 돌아섰다.
버블세븐 중 재건축 대신 중대형아파트가 집값을 주도하는 곳은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우선 목동이 속한 양천구는 0.03%의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이 밖에 분당(0.05%), 평촌(0.10%)도 각각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한달간 버블세븐 대신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비버블세븐 중 인기지역, 이른바 '신버블'지역은 이 주 들어서도 강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지난주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상태. 중동신도시가 가장 높은 0.90%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다음으로 산본과 일산신도시 등도 각각 0.29%, 0.22%의 상승세를 보이며 상승국면을 좀더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서울의 관악구가 신림동 일대 대단지를 중심으로 0.58%의 상승세를, 그리고 강서구도 9호선 염창, 가양동 등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0.51%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5월 이후 초강세를 보이던 고양시는 0.75%도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월드컵 휴식기'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전체적인 거래부진 속에 서울은 0.06%의 오름세를 보였지만 전통의 전세 강세지역 신도시가 0.05% 하락하는 등 전국적으로 0.02%의 보합세를 유지하는데 머물렀다.
서울에선 관악(0.22%), 중랑(0.19%), 강남(0.16%), 강서(0.13%), 노원(0.13%), 광진(0.12%), 송파(0.1%) 등 비교적 저렴한 전세매물이 있는 지역이나 실수요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만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구로(-0.13%), 금천(-0.07%), 동대문(-0.03%), 중구(-0.01%), 서초(-0.01%) 등은 미미하지만 하락세를 보였다. 구로에선 구로동 주공 등 노후단지 소형이, 서초구는 재건축과 몇몇 소단지 30평형대 이하 소형이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