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ㆍ푸틴, 정상회담…“내정 간섭 말라ㆍ북핵 우려”

입력 2014-05-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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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이 유일한 북핵 해결방안”…가스공급 협상 타결은 실패

▲20일(현지시간)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하이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성명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상하이/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외북의 내정간섭에 반대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제4차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 중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양국은 외부의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며 “일방적 제재와 타국의 헌정 질서 변경 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중단할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중국이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하는 한편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에서의 영유권 분쟁에 대해 미국의 개입에 대처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또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서 6자회담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유일한 방안이라고 역설했다.

또 두 정상은 양국 간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세계가 다극화로 향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일극 지배체제가 끝을 맞이하고 있다는 인식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미국 대신 러시아와 협력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의욕을 보여준 것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두 정상은 10년 넘게 끌어왔던 4000억 달러(약 410조원) 규모 가스공급 협상 타결을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두 정상이 체결한 양자 협정에 가스공급 사안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가스공급 협상 타결이 유력시됐으나 양국이 가격에서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위퍼 매크로어드바이서리 설립자는 “러시아는 서구권과 정치적으로 대립했다고 가스 가격을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며 “만일 올해 안에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중국이 다른 공급원을 찾을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 대변인은 “양측은 가격을 놓고 협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계약은 언제라도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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