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 속 닫힌 지갑

입력 2014-05-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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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하반기 카드 승인실적 분석…의류구입 작년보다 4.3% 감소, 대형마트 1.7% 줄어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6일 이후 사회 전반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의류, 미용, 레저 등의 업종에서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4월 카드승인 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유통업종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세월호 사고 이전(4월 1~15일)에는 10.6%였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4월16일~30일) 7.9%에 그쳤다. 이 중 대형 할인점(0.3%→-1.7%)과 백화점(25.2%→19.2%)의 하락폭이 컸다.

일반음식점 카드승인금액은 6조3100억원으로 세월호 사고 이전 13.4% 증가에서 사고 이후 8.4%로 크게 줄었다. 또 의류 관련 승인금액 증가율도 같은 기간 5.4%에서 -4.3%로 크게 하락했고, 유아·아동복 업종(13.5%→-3.2%)도 증가율 하락이 뚜렷했다.

레저 관련 카드승인금액은 세월호 사고 이전 12.6% 증가에서 사고 이후 -3.8%로 크게 둔화됐다. 특히 레저타운(27.5%→-31.0%), 골프장(17.2%→-2.4%), 노래방(7.8%→-0.01%)등 유흥 관련 증가율이 곤두박질쳤다.

미용 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역시 8.1% 증가에서 0.6%로 크게 하락한 모습이다.

교통 관련 업종 중 여객선의 카드승인금액은 161억원으로 세월호 사고 전 증가율 41.8%에서 사고 이후 -29.9%로 무려 71.7%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월 전체 업종의 총 카드승인금액은 47조16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2조3400억원)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2013년 11월 이래 6개월째 20%대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승인 건수 비중은 35.6%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즉, 전체 카드결제 3번 중 1번 이상이 체크카드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연이은 공휴일로 황금연휴가 형성되면서 연휴 예약준비 등에 따른 소비확대로 높은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을 기대했지만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비가 위축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특히 필수소비재가 아닌 일반음식점, 의류, 레저, 미용 등의 업종에서 세월호 사고 전후로 증가율이 크게 감소하는 등 소비 자제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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