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 100주년 기념식' 개최

입력 2006-06-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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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오는 15일 효성 창업주 고 만우(晩愚) 조홍제 회장(사진)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6월 15일 태어난 지 100주년을 맞는 효성그룹 창업자 고 조홍제(1906~1084) 회장의 삶은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학창시절 나라 잃은 설움을 몸소 겪은 그는 해방 후 불모의 한국 땅에서 산업을 일으켜 굴지의 대기업을 키운 과정은 한국 현대사를 그대로 축소해 놓은 듯하다.

만우 회장은 중앙고보 시절 6.10만세 운동의 주모자로 옥고까지 치렀으며 늦은 나이에 사업에 입문해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과 함께 삼성물산을 공동경영하고, 제일모직·제일제당을 설립해 삼성그룹 발전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이후 56세의 늦은 나이에 효성물산으로 독자사업을 시작한 그는 동양나이론을 설립한 뒤 한국타이어를 인수해 세계적인 메이커로 성장시켜 사업가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한 만우 회장은 배명학원과 동양학원 이사장을 맡아 육영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늦되고 어리석다’라는 의미의 ‘만우(晩愚)’라는 호와는 달리, 그는 늦었지만 결코 어리석지 않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커다란 업적을 남기고 간 기업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효성 창업주 기념사업위원회는 “고인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경제발전과 육영에 헌신하신 고인의 업적과 정신을 추모하는 뜻에서 이번 기념행사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한국경영사학회에서 수여하는 창업대상 시상식도 함께 거행된다. 이문선 한국경영사학회 회장은 창업대상 수상자 선정 이유에 대해 “조홍제 회장은 공업의 불모지였던 이 땅에 산업을 일으켜 한국의 경제 발전의 기틀을 다지며 우리나라 경영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남덕우 前총리, 이회창 前 한나라당 총재 등 정·재계 인사와 조석래 회장을 비롯한 유족 및 전현직 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늦되고 어리석을지라도'라는 제목의 일화집을 출간한다. 이 책에는 효성그룹 전·현직 임직원들과 가족, 지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90여 편의 일화가 담겨 있다.

일화집에는 제일모직과 제일제당 설립을 주도해 삼성을 한국제일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내용, 그 뒤 삼성과 결별하고 효성을 창업해 10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섬유, 타이어, 중공업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과정, 만우의 경영철학은 물론 자녀 교육방식, 아내에 대한 사랑 등 인간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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