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패션업종에 외국자본 몰려온다

입력 2006-06-14 10:31 수정 2006-06-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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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과 패션업에 외국계 자본이 몰려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계 강자로 떠오른 이랜드의 외자유치와 더불어 각종 외국계 펀드의 국내유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상장 유통업체들의 외국인 보유주식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2004년 국내 중견유통기업 ‘세이브존’ 인수를 위해 싱가포르 투자청 산하 부동산 투자 자회사인 GIC RE사와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들여와 국내 유통업체 인수합병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이랜드는 올 2월 하일라콘도를 운영중인 삼립개발을 300억원대에 인수했으며 이랜드 계열 유통업체인 뉴코아도 부산 신세화백화점을 인수했다.

특히 최근에는 까르푸를 전격 인수하는 등 지속적인 외자유치를 통한 기업 인수 합병으로 몸집 부풀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부산에 단일점포를 두고 있는 의류와 잡화류 아울렛 업체인 애플아울렛은 최근 외국계 투자회사로부터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 수도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애플아울렛은 지난달 중순 다국적기업인 라셀인베스트먼트라는 외국계 투자회사와 신규사업 진행을 전제로 2조원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10~20개의 대형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또 아울렛 이외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사업 등 타 유통으로의 진출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패션업체에도 외국 자본이 밀려오고 있다.

진도F&의 경우 지난 3월 1300만달러의 외자 유치에 성공, 첫 번째 사업으로 올 추동 시즌 매스티지 캐주얼 ‘퍼블릭스페이스.1’을 런칭할 계획이다.

또 국내 중견 의류업체 더베이직하우스는 지난해 일본 최대 종합상사인 이쓰이물산과 해외 시장 공동 개척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45억2천만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주식 시장에도 외국계 자본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제일모직은 지난 2000년 초반 5%대에 머물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6월 14일 현재 29.09%로 증가했으며 FnC코오롱은 역시 작년 말 0.49%에서 7.36%로 상승했다.

나산도 작년 말 최대 주주가 변경되면서 외국계 펀드인 GMO이머징마켓펀드가 16.51%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외국 자본의 국내 유통 패션업에 매력을 느끼면서 영국계 펀드 아라사이그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의류 업체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이 펀드는 신원 6.49%, 한섬 6.12%, 오브제 5.43%, 아가방 11.09%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국내 섬유패션업에 대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종업계에서 각종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적극적인 해외자본 유치에 힘을 쏟아내고 있는 결과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다 할 글로벌 브랜드가 없는 상황에 해외의 자본력을 이용해 해외 시장 공략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외자유치의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작용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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