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조계현 "난 김기태의 사람"...네티즌 "결정 존중해야 vs 끼리끼리 문화, 갈 사람 가라"

조계현 김기태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조계현(50) 수석코치가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구팬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일 조계현 LG 트윈스 수석코치는 "나는 김기태 감독의 사람이다"며 "어차피 나도 옷을 벗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태 감독이 자진사퇴하면서 LG가 양상문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하자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야구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야구 팬은 "김기태 사단으로 묶인 사람들이 떠난다. 프로야구든 뭐든 우리나라는 끼리끼리 문화가 병폐다. 친분이 두터운 관계가 아니라도 어울려 사는 법을 익혀야 하지 않나"라며 조계현 수석코치의 발언을 지적했다.

또 다른 야구팬들 역시 "조계현 수석이 퇴장할 필요가 있을까? 너무 의리라는 명분에...", "조계현현, 김기태의 야구 대선배 아닌가? 좀 그렇다", "떠날 사람은 빨리 떠나고, 팀 분위기 좀 끌어 올리자~ 선수들 하나같이 화이팅이 없다", "조계현 나는 김기태의 사람? 엘지 힘내라. 팬은 아니지만 이건 좀 그렇다", "누구의 사람 운운하는 거 보기 싫다. 당장 떠나라"라며 조계현 수석코치에 발언에 불만을 드러냈다.

일부 팬들은 그러나 "김기태를 시즌중에 교체하는 것 자체가...이게 어디 조계현 수석코치만의 마음일까", "김기태 감독이나 조계현 코치나 엘지팬들의 그 심정 알 것 같다. 프론트의 답답한운영..충분히 이해할듯. 새로운 분위기로 새출발하는 엘지가 되길", "새 감독 오면 자연스런 일 아닌가. 나라도 나간다", "조계현 코치 수고했다" ,"이렇게 되니 김기태가 미워보인다. 30경기도 안된 상황에서 팀을 이탈할 생각을 했는지. 남은 1년간 팀이 어떻게 될지 알고 그런건지. 자신에게 목숨 달려있던 스탭들 시즌을 지켜보려던 팬들을 생각해야지", "내 생각에 조계현은 당연히 떠나야 한다", "조계현 수석 떠나는 건 아쉽지만 감독이 교체되면 코치진도 바뀌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 다음에 더 좋은 인연으로 만날 수 있도록 결정 존중하자"라며 조계현 수석코치를 옹호하고 있다.

LG는 전날인 지난 11일 김기태 감독이 자진사퇴한 지난 4월23일 이후 18일 만에 양상문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조계현 수석코치는 양상문 감독의 선임 소식을 듣고 곧장 잠실구장에서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