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D-35…기업들 ‘쩐의 전쟁’

입력 2014-05-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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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파 ‘공격적 영업·마케팅 오히려 역효과’ 지적도

지구촌의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이 3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월드컵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축구가 16강에 오른 2010 남아공월드컵은 10조2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했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남아공월드컵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2010 남아공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지정된 현대자동차는 경기장 광고판 홍보로만 8조6000억원의 마케팅 효과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TV광고 효과와 각종 거리 응원 후원 등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분까지 합하면 약 20조원에 달하는 광고 효과를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FIFA에 지불한 스폰서 비용 1억 달러(1021억5000만원)와 기타 마케팅 비용을 합쳐도 30배 이상 효과를 본 셈이다. 공식 스폰서인 현대자동차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엄청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월드컵 특수는 공식 스폰서만의 몫이 아니다. 가전·유통·게임·의류·식음료업계 등에서도 일찌감치 월드컵 특수를 실감하고 있다. 특히 가전업계는 총성 없는 전쟁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제습기 시장은 지난해 130만대 규모로 2012년에 비해 약 3배 늘었다. 올해는 월드컵이 예정된 만큼 24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한때 위축됐던 TV 시장도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역시 브라질월드컵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UHD TV는 세계적으로 160만대가 팔렸지만 올해는 1200만대 이상 팔릴 전망이다.

참가팀 포상금도 엄청나다. 본선 조별 라운드 참가 32개국은 최소 800만 달러(81억7200만원)가 보장된다. 16강에 오르면 900만 달러(95억8700만원), 8강 진출 땐 1400만 달러(143억1000만원)를 받는다.

그러나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기업들은 예년과 달리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세월호 참사 여파 때문이다. 박성희 한국외대 스포츠레저학부 교수는 “시기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침통한 상황에서 월드컵을 통해 잠시나마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교수는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기업들의 공격적 영업과 홍보활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 무리한 영업이나 단기 매출보다 힐링, 수익금 일부 환원 등 고통 분담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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