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정부가 우리나라 STX그룹 소유 현지 투르쿠 조선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핀란드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독일 조선업체 메이예르베르프트와 공동으로 투르쿠 조선소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얀 빠바부오리 핀란드 경제부 장관은 “우리는 조선소 인수 관련 논의를 시작하는데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STX에 전했다”며 “다만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세부 사항을 밝힐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투르쿠 조선소는 대형 크루즈선 건조에 특화됐으며 최근 수년간 이익을 내지 못하고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등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해 일자리 감소 등 충격을 막고자 STX핀란드에 3100만 유로(약 44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