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올해 안에 구조조정을 통해 통폐합하겠다고 밝힌 56개 지점 명단을 모두 발표했다. 특히 이번 명단에 포함된 춘천·전주·순천지점은 각각 강원·전북·전남내 하나뿐인 점포여서 해당지역 지점이 없어질 경우 소비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전날 주안공단, 만수동, 도곡동, 죽전, 풍암, 미금역, 일원역, 남천, 하단, 역삼역, 올림픽선수촌, 신림동, 가락, 신대방동, 춘천, 전주, 순천 서초중앙, 화성향남, 인천기업금융센터, 여의도기업금융센터 등 21곳의 폐쇄예정 지점을 공지했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9일부터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매주 5~10개의 폐쇄예정 점포 명단을 공개해 왔다. 이들 지점은 모두 다음 달 중으로 통폐합될 예정이다.
이번 명단에는 춘천·전주·순천지점이 포함돼 있다. 이들 지점은 각각 강원·전북·전남 내 하나뿐인 점포로 지점이 통폐합할 경우 소비자들의 적잖은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씨티은행 관계자는“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고객이 90% 이상이라 실질적으로 내점고객이 적은 편”이라며“전자금융 활성화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반발에도 불구하고 폐쇄예정 점포 명단을 공개함에 따라 노사 갈등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앞서 씨티은행 노조는 지난달 말 조합원 3200명 가운데 91.6%가 쟁의행위 돌입에 찬성해 6개월간 단계적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는 단계적으로 파업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은행점포 폐쇄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지만 항고할 것”이라며 “현재 변호사와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