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 1030원선이 무너지며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속도조절에 들어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원 오른 102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이날 오전 9시28분 2.0원 오른 달러당 102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전 거래일보다 7.8원 내린 1022.5원에 장을 마치며 지난 2008년 8월 7일(1016.5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원·달러 환율 하락을 촉발했던 약달러 압력이 밤사이 다소 완화된 만큼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연휴 이후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으나 1020원선 근처에서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나타나며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신한금융투자는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를 1019~1028원으로 잡아 장중 1020원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미 달러화가 소폭 절상되고 당국 속도조절 가능성 등으로 추가적인 급락은 제한될 것”이라며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22~1028원이며, 1020원대 중반 중심의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 연구원은 “이월 네고 부담은 지속되고 예상보다 가파른 환율 하락에 대기 물량 출회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