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버블 폭발, 이미 시작됐다”-노무라

입력 2014-05-06 15:26 수정 2014-05-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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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품 붕괴 영향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6% 밑돌 수도”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이미 터지기 시작해 이 영향으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6%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암울한 분석이 제기됐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마침내 터지기 시작해 주택 과잉공급과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 부족이 맞물려 중국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또 부동산 버블 붕괴 여파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6% 미만이 될 수 있다고 노무라는 지적했다.

은행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 우려는 존재의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조정 양상이 얼마나 크고 얼마나 큰 여파를 가져올지의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무라는 중국 정부의 현재와 같은 소극적인 부양책으로는 올해 6%의 성장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금을 0.5% 줄이고 재정지출을 대거 늘리는 통화ㆍ재정 부양 카드를 꺼내 든다면 올해 성장률 7.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 목표치 7.5%를 밑도는 것이다.

노무라는 그러나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도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잠시 미룰 수 있을지 몰라도 중국 경제의 저성장 속도를 늦출 순 없다고 진단하면서 내년 성장률은 6.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또 내년 말까지 중국의 성장세가 더 떨어져 중국 경제가 경착륙 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3분의 1이나 된다고 경고했다. 노무라는 성장률이 4분기 연속 5%를 밑도는 것을 경착륙이라고 정의했다.

노무라는 지난 1분기 중국의 26개 지방 가운데 4곳의 부동산 투자가 감소했으며 특히 헤이룽장성과 지린성은 감소율이 각각 25%를 웃도는 것을 비관론 근거로 삼았다. 은행은 부동산 투자 급감세가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WSJ는 노무라가 그간 글로벌 투자은행 가운데 중국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며 노무라의 대담한 전망이 항상 적중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번 경고가 맞을지도 두고 볼 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비관적이다. 그도 그럴 게 중국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CREIS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44개 도시의 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9% 줄었다. 같은 기간 주택가격은 각각 0.1%, 9.1% 올랐다. 이는 중국 주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난 2012년 중반 이후 최저치다.

UBS도 노무라만큼 비관적이지는 않지만 부동산 충격 때문에 중국이 올해 7.3%, 내년에는 6.8% 성장하는데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WSJ는 전했다. UBS는 앞서 중국이 올해 7.5%, 내년에는 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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