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로 개장 일주일을 맞은 국내 최초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이 4000개 이상의 신규 계좌를 유치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6일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따르면 펀드슈퍼마켓이 처음 문을 연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5거래일 동안 모두 4292개의 계좌가 새로 개설됐다.
이 기간에 4000개가 넘는 신규계좌로 입금된 금액은 모두 40억4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20억원 가량이 펀드슈퍼마켓 전용 클래스인 S클래스 펀드에 투자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4∼29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공모펀드에서 연일 자금이 순유출하며 3조9000억원 이상의 금액이 빠져나갔다.
이를 감안하면 펀드슈퍼마켓은 최근의 펀드 '환매 행진'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첫걸음을 내딛은 셈이다.
현재 펀드슈퍼마켓에서는 52개 자산운용사의 펀드 920개가 판매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펀드슈퍼마켓 이용자가 가장 많이 가입한 펀드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자 1(주식형)'로, 약 1억74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그밖에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주식형)'(1억3350만원), 'KB MENA자(주식형)'(8640만원), '베어링고배당(주식형)'(8660만원), '신영고배당자(주식형)'(6140만원) 등 가치주·배당주 펀드 위주로 큰돈이 몰렸다.
특히 독립 자산운용사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펀드상품이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펀드슈퍼마켓의 설립 취지 중 하나였던 '계열사 펀드 팔아주기 관행 해소'가 효과를 내는 셈이어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작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펀드상품 일부는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가입해도 총보수가 저렴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와 펀드 가입 시 투자자의 꼼꼼한 비교 분석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