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회장 “은행장 사퇴로 문제해결하는 것 적절치 않아”

입력 2014-05-0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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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인수할 의사ㆍ능력ㆍ자격 모두 갖춘 곳 없다” 우려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이 은행장 사퇴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금융권에서 사건 사고가 연이어 터지자 해당 수장들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은행을 대변하는 장으로서 소신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3일(현지시각)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차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를 방문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 문제에 대해 “누구한테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은행장을 바꾸는 것이 정서적으로 시원할지 모르겠으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닌 것은 물론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하나캐피탈에 의한 저축은행 부당 대출 건으로 얼마전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에 대해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은 아니다”면서도 “당국이 A라는 처분 해놓고, B안한다고 문제 삼으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 행장은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은 후에도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마치겠다고 했으나 최근에는 “지금은 뭐라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니 이해해달라”며 몸을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김 행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회장은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해서도 소신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지금이라도 우리은행을 살 곳을 많이 만들어야하며 그렇지 않으면 온 국민들이 손해를 본다”라고 꼬집었다.

이를 위해 “은행 주식을 사려고 할 때 금융주력사인지 비금융주력자인지를 보지 않겠다고 시행령을 고치고 은행의 수익률도 높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박 회장은 제안했다.

금융위원회는 올 상반기 중 우리은행 매각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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