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큰손’ 떠오른 미래에셋

입력 2014-05-02 10:02 수정 2014-05-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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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말부터 관련 자산 꾸준히 늘려 지난해 1조4000억 5년 새 11배 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부동산업종 회사들의 자산을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그룹 계열사 중 부동산 관련 회사 자산이 최근 5년 새 11배 이상 늘어나는 등 그룹 계열사의 판도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박현주 회장이 부동산 자산을 급격히 늘린 시점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회장은 지난 2009년말 6개의 부동산 관련 회사를 운영했지만 자산규모는 1200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당시 그룹 전체 공정자산(5조7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1%에 불과한 수치다. 그나마 자산규모가 가장 큰 부동산 관련 회사는 330억원의 미래에셋컨설팅과 513억원의 수원학교사랑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미래에셋컨설팅의 자산규모가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449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해 동안 미래에셋투자자문 등 그룹 내 주력 계열사들의 지분을 대거 취득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의 자산은 2011년과 2012년에도 각각 6940억원과 7760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여기에 국내 최고급 골프장 중 하나인 블루마운틴을 운영하는 푸른산도 지난해 자산규모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관련 회사의 총자산은 1조4000억원을 웃돌면서 그룹 전체 공정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박현주 회장은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빌딩을 1000억원 이상의 가격에 매각해 100억원대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져 증권가의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브라질 부동산 투자로 2년 새 570억원가량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특히 박 회장의 부동산 사업에 대한 의지는 미래에셋컨설팅 감사보고서를 통해 여실히 나타난다. 박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미래에셋캐피탈 주식 871만주 중 25%인 213만주를 미래에셋컨설팅의 자금 운영을 위해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의 자산이 급격히 늘어난 시점과 맞물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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