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코스닥, 자사주 매입 '방패'될까?

입력 2006-06-05 15:12 수정 2006-06-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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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을 지수하락의 방패로 삼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연초 730선을 넘나든데 반해 6월 들어 600선마저 밑도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 초부터 5월말까지 자사주 직접 매입을 공시한 코스닥기업은 54개사에 달했다. 직전 5개월(지난해 8월부터 12월말)동안 32개사가 자사주 매입을 시행한데 비하면 68.8%증가한 것이다.

특히 자사주 매입과 처분 비중이 직전 5개월 6:4 에서 올 들어 8:2로 자사주 매입비중 및 횟수가 크게 증가했고 자사주 처분은 오히려 감소(18개사→14개사)했다.

올해 50만주 이상의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곳은 ▲우리이티아이(111만주) ▲우리기술투자(160만주) ▲솔본(60만주) ▲피앤텔(55만주) ▲재영솔루텍, 희훈디앤지, 유나이티드 각 50만주 등 7개사 였다. 이밖에 심텍, 플랜티넷, 산양전기, EMLSI, 신성델타테크 등 14곳이 30만주 이상을 취득한다고 밝혔다.

자사주를 매입한 54개사 중 목표주가 혹은 투자의견이 올 들어 하향 조정된 기업이 우리이티아이, 엔터기술, 디에이피, 백산OPC, 미래컴퍼니 등 상당수 있었다. 또 가장 많은 자사주를 매입한 우리기술투자를 비롯해 솔본, 필링크, 대주전자재료 등 57.4%(31개사)는 증권사 분석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반면 양호한 펀더멘털에도 불구 시장 악화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종목도 나타났다. 이노칩은 3년간 연평균 30% 성장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에 목표가가 상향 조정됐고 피앤텔, 해빛정보 등도 증권사의 호평이 지속됐으나 목표가를 소폭으로 낮춘 일부 증권사도 있었다.

일단 자사주 매입이 주가 방어적 차원에서 주주가치 안정을 위해 시행되며 어느 정도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는 긍정적 요인이 크다. 반면 여유자금이 충분치 않은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경우 주주나 기업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시설 재투자를 통해 성장성을 담보해야 하는 코스닥 기업의 입장에서 '자사주 매입'과 '시설재투자'의 선택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셈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나친 조정이나 불안 요인이 있을 때 자사주 매입이 주가 안정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단, 충분한 수익을 거두고 여유자금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아닌 무리한 매입은 오히려 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사주 매입이 일단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으나 먼저 해당 기업의 여유자금 및 이익의 안정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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