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일부 고위험 금융상품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발표한 연례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이같이 경고하면서 급속히 증가하는 온라인 금융 상품에 대한 감시 강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주요 17개 은행에 대한 재무건전성 점검(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대형 은행들이 위기 충격에 상대적으로 견고하게 버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부동산 부문과 자산운용상품 그리고 지방정부 채권의 디폴트 위험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투자자 역시 이런 위험을 깨달아야 한다”며 “일부 (고위험 금융 상품의) 디폴트가 자연스럽게 허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금융기관이 비트코인을 취급하지 말도록 지시했던 인민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도 비트코인이 투기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 위험이 커짐에 따라 이들의 차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