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서울시장 TV토론… 앞다퉈 '안전' 강조

입력 2014-04-2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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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들은 29일 열린 TV토론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의식해 저마다 ‘안전’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면서도 1차 TV토론과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문제점을 놓치지 않는 네거티브 공방전도 이어졌다.

이날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에게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면서 “대한민국이 큰 슬픔에 빠져 있고 국민들은 크게 낙담하고 있다. 이 사건은 탈법과 편법, 부도덕한 기업인의 탐욕, 관련 행정기관의 무능, 무책임이 빚어낸 총체적 참극”이라고 밝혔다.

정몽준 의원도 “정말 참담한 심정이고 통탄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국민들께서는 대한민국이 나와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지 불안해하고 있다. 초동대처와 구조 작업은 중구난방인데, 우리 국회는 아무 일도 못했다. 꽃다운 나이에 스러져간 우리 아이들과 희생자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세월호는 침몰했지만 대한민국은 여기서 침몰할 수 없다. 잘못된 과거는 우리 손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안전이 지켜지는, 사람의 생명 만큼은 최우선이 되는 서울, 그런 서울을 만드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날카로운 공방전을 펼쳤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를 겨냥해 “세월호 참사에 책임이 있는 해운조합 주성호 이사장은 김황식 총리시절 훈장을 받고 승진을 했다”면서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고 발언했다.

김 전 총리는 “정몽준 후보는 안전불감증 과 부패의 고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현대중공업은 초일류 기업이지만 최근 7명의 근로자 사고를 일으켰던 안전불감증이 심한 기업이고 원전비리에서 6명이 검찰에 조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후보는 5.16 발언으로 보수단체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박원순 시장과 다를 바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안전 공약이 여태까지 없다가 세월호 사건이 나오니 부랴부랴 세웠는데 진정성이 중요하다. 감사원장 시절을 보면 해상조난사고가 3000여건 넘었는데 안전 감사를 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정 의원에 대해서는 “정 후보는 롯데월드 123층이 세워지는 문제와 별개로 사고가 났는데 그 과정에서 사망사고에 대한 언급이 한 마디도 없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 후보들은 현역인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아무일도 안 했던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는데 그런 것 같다”면서 “수많은 사업이 수년간 지체되면서 수천억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다. 민간기업이 이렇게 했다면 부도가 났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박원순 시장은 분열의 리더십을 보였다”며 “정체성과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다. 국보법 폐지 천안함 발언 등 법치주의 무시하는 말을 했다. 법치주의 신봉하고 자유민주주의 신봉하는 것이 박원순시장 꺾을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한편 정 의원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세월호 침몰 사고 가족들을 조롱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막내아들의 글에 대해 “막내아들이 철없는 짓을 해서 심려를 끼쳐서 할 말이 없다. 바로 사과를 했다”면서 “막내아들은 넷째로 셋째와 10살 차이가 난다. 대학교 시험에 실패해서 재수한다고 하는데 새벽에 나가면 밤 11시에 들어온다. 가족들과 충분한 대화를 못했다. 사과를 했지만 다시 사과를 드린다”고 다시 한번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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