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잠수사를 자처하며 거짓 인터뷰를 해 해양경찰의 명예를 손상한 혐의로 구속된 홍모(26)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23일 오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민간잠수사를 자처해 “해경이 민간잠수사들의구조 활동을 막았다”고 허위 인터뷰를 한 홍모(26·여)씨가 구속됐다. 또 공무원을 사칭해 사고 현장에 식재료를 납품하게 해주겠다며 상인들에게 돈을 받아 챙긴 박모(30)씨도 함께 구속됐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23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사기 등 혐의로 각각 홍씨와 박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홍씨는 지난 18일 오전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 방송 인터뷰를 통해 “대충 시간이나 때우라고 했다”, “다른 잠수사가 (배 안에서) 생존자를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는 등의 거짓 발언을 해 해경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홍씨는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잘못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박씨는 전남도청 공무원을 사칭해 목포 시장 상인 3명으로부터 4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박씨는 세월호 사고 현장에 식자재를 납품하려면 기부금을 내야 한다며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